청년시골파견제 사업으로 창업한 ‘하늘목장 팜0311’이 경북지역 청년창업기업의 대표적인 성공사례가 되고 있다.
‘하늘목장 팜0311’은 경북도와 경북경제진흥원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을 위해 추진한 농업 6차산업을 기반으로 창업한 청년기업이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하늘목장 팜0311(대표 여국현)은 성주군 벽진면에 17~18년 동안 방치됐던 지역의 유휴공간인 옛 목장부지 59만5000㎡(약 18만평)를 활용해 창업했다.
성주가 고향인 여국현 대표를 포함해 청년 5명이 2018년 경북도의 도시청년시골파견제 사업비를 지원받아 문을 열었다.
하늘목장은 농산물 생산, 가공, 판매, 체험학습을 연계해 시골에서 머물면서 먹고 보고 놀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재탄생시킨 ‘캠프닉(캠핑+피크닉 합성어)’ 전문 농장이다.
가까운 장소로 소풍가듯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기는 캠핑 장소로 거듭나면서 하늘목장이 성주에서 가장 유명한 주말 나들이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 결과 2020년 방문객 1만 5000명 매출액 1억 2000만원을 시작으로 2021년 매출액 3억원(방문객 4만명), 2022년에는 매출액 7억원(방문객 8만명)으로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는 한 번에 최대 55개 팀까지 받을 수 있는데 1년 평균 150일이 찰 정도로 인기다.
이처럼 하늘목장만의 경쟁력과 성공요인은 다양한 이용시설과 월별·계절별로 개최되는 행사, 체험콘텐츠를 꼽을 수 있다.
하늘목장은 13만2000㎡(약 4만평) 규모로 밀밭을 일궈 직접 디자인한 텐트를 설치하고 카페도 지었다. 또 지역 농산물로 꾸려진 먹거리 키트도 판매하고 있다.
텐트에서 숙박은 할 수 없지만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까지 머물다 갈 수 있어 가족단위의 방문객이 줄을 잇는다.
계절별 콘텐츠도 다양하게 꾸려진다.
4월에는 쑥과 나물 뜯기 행사, 5월 밀밭 촌캉스, 9월 꽃밭 촌캉스, 10월 할로윈 축제, 11월에는 농촌 팜파티가 열린다.
또 매월 포레스트 걷기대회, 플리마켓 등 다양한 행사로 볼거리와 먹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하다.
체험행사도 다양하다. 직접 재배한 토마토와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활용해 쿠키, 토마토피자, 토마토 백숙을 직접 만들 수 있다.
특히 동물 먹이주기 체험도 가능해 20~30대 젊은 층과 가족단위 고객들에게 다시 찾고 싶은 장소로 우뚝섰다.
여국현 대표는 “예전과 현재의 농업방식이 많이 바뀐 상황에서 저 같은 젊은 청년들이 농촌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많을 것 같아 귀농을 결정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경관을 감상하고 자연 속에서 힐링하는 명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철우 지사는 “이제 농촌은 청년이 떠나는 곳이 아니라 6차 산업과 첨단·디지털화로 미래의 먹거리이자 청년들의 개성과 색깔을 입혀 성공하는 기회의 장으로 바뀌고 있다”면서 “창업단계별로 겪는 청년들의 어려움은 세심하게 검토해 지역의 대표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