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23일부터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재개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무관용 원칙으로 대응하겠다”며 맞섰다.
전장연은 이날 오전 8시쯤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 청량리방향 승강장 10-3에서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오세훈 서울시장이 대화 의지를 밝힌다면 지하철 1호선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을 유보하고 대화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이들은 오후 2시부터는 서울 지하철 4호선 삼각지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획재정부에 장애인 권리 예상 보장을 촉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시도가 있을 시 무관용의 원칙에 따라 엄단 조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는 전날 자료를 통해 “지하철은 시민들의 생계를 위한 필수 이동수단인 만큼 그 어떤 경우에도 정시 운영은 지켜져야 한다”며 “지하철 운행방해는 형법상 1년 이상의 유기 징역에 처해질 수 있는 중대 범죄. 지하철 운행을 방해하는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무관용 원칙에 기반해 엄단조치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전장연은 지하철 4호선 출근길 지하철 탑승 선전전은 다음달 20일까지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전장연은 전날 자료를 내고 “국회 ‘약자의 눈’ 의원모임을 통해 종교계를 만나고 왔고, 현재 약자의 눈에서 국무총리 면담을 추진 중에 있다”며 “이에 전장연은 국회 약자의 눈 의원모임과 종교계와의 만남, 시민들의 소통을 믿으며 (시위를 하지 않고) 4월 20일 장애인차별철폐의 날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기존처럼 무탑승 지하철 승강장 선전전을 진행하겠단 계획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