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과 세계 최대 의결권 자문사 ISS의 반대에도 하나금융지주 사외이사 선임 안이 모두 가결됐다.
하나금융은 24일 서울 중구 하나금융지주 명동 사옥에서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이달 말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 8명 중 6명을 재선임하고, 2명을 신규 선임했다. 재선임된 6명은 김홍진·양동훈·허윤·이정원·박동문·이강원 이다.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새로 선임됐다.
앞서 하나금융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은 김홍진·허윤·이정원·양동훈 사외이사 선임 건과 허윤 감사위원 선임 건에 대해 감시의무 소홀 등을 이유로 반대 의사를 밝혔다.
ISS도 하나금융 사외이사 재선임안에 대해 반대 권유에 나섰다. ISS는 함영주 회장이 DLF 불완전 판매로 중징계(문책경고)를 받고 징계 취소 소송 1심 패소 했음에도 “기존 사외이사들은 함 회장의 법률적 우려에도 불구, 함 회장이 계속 이사회 구성원으로 남는 데 찬성했다”고 지적했다.
국민연금과 ISS의 반대에도 사외이사 선인 안은 주총에서 무난히 가결됐다. 사외이사 선임안 통과 요건은 의결권 주식 수의 4분의 1 이상이 참석, 참석 주주의 절반 이상의 찬성이다.
한편 이날 주총에서는 이승열 하나은행장의 비상임이사 선인 안과 분기 배당 실시 근거를 마련하기 위한 정관 변경 안건도 통과됐다.
하나금융은 기존 정관상 6월 30일을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를 통해 중간배당만 할 수 있었다. 이번 개정된 정관에는 ‘사업연도 개시일부터 3·6·9월 말일을 기준일로 이사회 결의로써 분기배당을 할 수 있다. 분기배당은 금전으로 한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