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면 먹지 마세요” 방울토마토 구토 이유 밝혀져

“쓰면 먹지 마세요” 방울토마토 구토 이유 밝혀져

기사승인 2023-03-30 20:30:02
방울토마토. 연합뉴스 

최근 방울토마토를 먹고 구토하는 사례가 늘어난 것과 관련해 정부가 ‘토마틴’ 성분을 원인으로 지목했다. 토마틴은 덜 익은 토마토에 존재하는 성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안전처는 30일 충남농업기술원 등 관계기관, 영양독성 전문가와 함께 긴급 협의회를 개최하고 과다 생성된 토마틴 성분으로 인해 구토가 발생했을 확률이 높다고 밝혔다. 토마틴은 토마토 생장기에 자연적으로 생성되는 물질이다. 성숙 과정에서 자연적으로 분해된다.

그러나 올해 첫 출시된 특정 품종 토마토에서 토마틴이 과다 생성돼 익은 후에도 잔존해 있던 것으로 추정됐다. 해당 품종의 등록 번호는 HS2106이다. 

정부는 “해당 품종 외 다른 토마토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에 따르면 구토 등 증상과 인과관계가 있는 특정 토마토 재배 농가는 3곳이다. 1개 농가는 이미 해당 토마토를 자진 폐기했다. 나머지 2개 농가를 대상으로 일시적 출하 제한 조치 명령과 지진회수가 권고됐다. 향후 정밀검사를 통해 일반 토마토와 차이가 없다는 증거가 나오면 출하를 재개할 방침이다.

정부는 방울토마토 섭취 시 쓴맛이 느껴지면 섭취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토마토 섭취 후 1시간 이내에 구토와 복통 증세가 나타나더라도 쉽게 회복될 수 있으니 굳이 약을 섭취 하지 않아도 괜찮다. 다만 너무 많이 먹었거나 증상이 심하면 가까운 병원에 방문해 치료받는 것이 권고됐다.

이소연 기자 soye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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