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구에서 발생한 40대 여성 납치·살인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공범 1명을 추가 입건하고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4일 서울 수서경찰서는 전날 해당 사건 범행에 가담한 혐의를 받는 4번째 피의자 20대 남성 A씨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월 황모(36·구속)씨로부터 피해자 B(48)씨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B씨의 동선을 파악하는 등 범행을 준비한 혐의(강도예비)를 받는다.
황씨는 A씨에게 B씨로부터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를 사주겠다며 범행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황씨, 연모(30·구속)씨와 함께 B씨를 미행·감시하며 범행 시기를 엿보다 지난달 중순 손을 뗐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과거 배달 대행 일을 하며 두 사람을 알게 됐고, 피해자 B씨와는 일면식이 없는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다.
A씨에 앞서 구속된 황씨와 연씨, 이모(35)씨는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B씨를 차로 납치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B씨의 가상자산을 노리고 3개월 전부터 범행을 모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이들의 피의자 신상공개위원회도 열기로 결정했다. 신상공개위원회는 오는 5일 비공개로 열릴 예정이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