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납치·살인 사건을 모의하는 과정에 가담한 혐의로 20대 공범이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유창훈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6일 강도예비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이모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 뒤 도주 우려를 인정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이번 사건으로 구속된 피의자는 직접 납치·살인하고 시신을 유기한 황대한(36)·연지호(30)와 범행을 계획하고 지시한 이경우(36) 등 4명으로 늘었다.
황씨 등은 지난달 29일 오후 11시46분쯤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 아파트 앞에서 귀가하던 피해자를 납치해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법원은 지난 3일 황씨 등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씨는 올해 1월 황씨로부터 피해자를 살해하자는 제안을 받고 피해자를 미행하는 등 범행 모의 과정에 가담했다가 이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씨는 황씨로부터 “코인을 빼앗아 승용차 한 대 사주겠다”는 제안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지난 3일 이경우·황대한·연지호를 강도살인·사체유기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전날 40대 재력가 유모 씨를 강도살인교사 혐의로 체포해 배후 수사에 주력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