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
그동안 미성년 자녀 명의의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자녀의 인감, 가족관계증명서 등 필요서류를 가지고 직접 지점에 내방해 대면으로 개설하는 방법만 가능했다. 이러한 금융 소비자들의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금융위원회에서는 비대면으로 미성년 자녀의 계좌개설이 가능하도록 제도개선을 시행했다.
NH투자증권의 미성년 비대면 계좌개설은 NH투자증권 QV 또는 나무증권 모바일앱에서 가능하다. KB증권은 MTS ‘M-able mini(마블 미니)’에 진행할 수 있다. 미성년 자녀의 비대면 계좌개설을 위해서는 ‘정부24’ 사이트에서 가족관계증명서와 기본증명서를 발급받아야 하며, 비대면으로 해당 문서의 발급번호 진위 여부가 확인되면 계좌개설이 완료된다.
두 증권사는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 출시를 기념해 관련 이벤트도 진행한다. NH투자증권은 4월 18일부터 5월 4일까지 계좌개설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종목을 선택하면 2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을 선착순으로 증정한다. 애플, 테슬라 등 5개 대표 해외주식 종목 중 자녀에게 선물해 주고 싶은 종목을 선택하면 된다. 해당 주식은 5월 16일에 지급될 예정이다.
KB증권은 좀 더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한다. 국내외 대표 종목 6개(애플/테슬라/마이크로소프트/삼성전자/LG에너지솔루션/현대차) 중 자녀에게 선물하고 싶은 종목 1개를 선택하면 자녀의 계좌로 1만원 상당의 소수점 주식을 증정한다. 여기에 자녀 계좌로 국내 또는 해외주식 정기구매 서비스에 가입하면 해외주식쿠폰 1만원을 추가로 증정한다. 정기구매 서비스는 천원부터 거래가 가능한 국내외 소수점 주식을 적립식으로 매매할 수 있는 서비스이다.
또한 2가지 이벤트에 모두 참여한 고객에게는 아이폰, 아이패드 및 엄마와 아빠를 위한 화장품과 주유권 등 추첨을 통해 다양한 경품을 제공한다. 더불어 KB증권의 최초 위탁계좌를 비대면으로 개설하는 고객이라면 부모와 자녀 모두 웰컴초이스 쿠폰 이벤트에 참여해 1만원 금융쿠폰 혜택을 추가로 받을 수 있다.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는 “금융교육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미성년자 계좌 서비스의 수요가 크게 늘었다”며 “비대면 자녀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성년 고객들의 올바른 투자 습관을 정립하고 함께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서비스와 솔루션을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KB증권 박정림 사장은 “부모들에게 자녀의 미래를 위한 금융 투자는 언제나 큰 화두”라며, “미성년 자녀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를 시작으로 미래의 주역인 미성년자가 건전하고 올바른 투자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KB증권이 앞장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금융위에 따르면 증권사를 시작으로 미성년자 비대면 계좌개설 서비스는 은행권으로 확대될 예정이다. 하반기 농협은행, 신한은행, 우리은행, 하나은행, 기업은행, 국민은행, 수협은행, 대구은행, 부산은행, 광주은행, 전북은행,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은행권이 관련 서비스를 내놓을 준비를 하고 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