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울 강남구의 한 빌딩에서 극단 선택을 한 10대 학생이 이용하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미성년자를 대상으로 한 성착취가 이뤄졌다는 의혹에 대해 경찰이 입건 전 조사(내사)에 착수했다.
20일 경찰 등에 따르면 서울 동작경찰서는 18일부터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한 신대방팸의 범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또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에 공문을 보내 우울증갤러리 게시판의 일시 차단을 요청했다. 사망 학생에 대한 2차 가해와 모방 범죄를 막기 위한 조치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앞서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의 한 건물에서 학생 A양이 숨진 이후 온라인에서는 그가 우울증갤러리에서 활동한 사실이 알려졌다. 특히 우울증갤러리에서 신대방팸과 연루된 문제로 극단 선택한 사실이 다수 있었다는 의혹이 이어졌다. 신대방팸이라는 이들이 우울증갤러링에서 심리적 불안 상태에 놓인 미성년자들을 꾀어내 성폭력·폭행 등을 일삼았다는 의혹이다. 신대방팸은 우울증갤러리의 일부 이용자가 만든 모임으로 2020년 말부터 서울 동작구 신대방동의 한 다세대주택을 근거지로 삼아 숙식을 함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예방 상담전화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청소년 모바일 상담 '다 들어줄 개' 애플리케이션, 카카오톡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임지혜 기자 jihye@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