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증권사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 매도 물량으로 연일 하한가를 기록했던 종목들이 28일 반등하고 있다. 저점매수 물량이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28분 경 4거래일 연속 하한가를 기록한 서울가스와 대성홀딩스의 주가가 상승하고 있다. 서울가스는 주당 11만9300원에 거래되면 전날 종가 대비 5.86% 올랐다. 대성홀딩스는 1.12% 오른 3만1600원에 거래 중이다.
여기에 삼천리는 12.45% 오른 14만원의 거래가를 보였으며, 다올투자증권 3185원(5.46%), 다우데이타 1만7060원(3.46%), 하림지주 9350원(2.75%), 세방 1만7500원(7.63%) 등 총 7개 종목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4일 SG증권 창구를 통해 대량의 매도물량이 나오면서 폭락하기 시작한 8개 종목 가운데 7개 종목이 반등 거래 중이다. 유일하게 선광은 3.96% 하락한 3만8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해당 종목들이 주가조작에 활용된 것으로 보고 있다. 주가조작 세력이 2020년부터 투자자 명의의 휴대전화를 개통해 대리투자를 하며 내부관계자들끼리의 매매로 주가를 끌어올리는 ‘통정매매’를 벌였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상황.
금융위 자본시장조사총괄과는 이에 전날 서울 강남구의 H투자컨설팅업체 사무실과 관계자 명의로 된 업체, 주거지 등을 압수수색했다. 해당 주가조작 세력과 관련 있는 서울 강남구의 골프업체도 이번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가에서는 개인투자자들이 저점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이 소위 ‘하따(하한가 따라잡기)’에 나섰다는 분석이다. ‘하따’란 하한가 따라잡기의 준말로 낙폭 과대 종목을 중심으로 기술적 반등을 노리는 단기 매매를 의미한다.
다만 8개 종목의 경우 추가하락 우려가 여전해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는 경고가 나온다. 반등 시점의 단타를 노리다가 기관 등의 매도물량이 풀릴 경우 낙폭이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주가조작 종목에는 3년간 잡초도 자라지 않는다는 말이 있다”며 “주가 반등을 노리고 지금 해당 종목들을 매수하는 행위는 조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