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금리 4%대 진입…3개월 연속 하락

가계대출 금리 4%대 진입…3개월 연속 하락

3월 가계대출 금리 4.96%…7개월래 최저치 기록
기업대출 금리도 0.11%p 내려간 5.25%…우대금리 적용 영향

기사승인 2023-04-28 14:38:19
한국은행 제공.

지난 4월 은행 가계대출 금리가 4.96%를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로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내려온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한국은행이 28일 발표한 ‘2023년 3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보고서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신규 취급액 기준 전체 가계 대출금리는 4.96%로 전월(5.22%) 대비 0.26%p 하락했다. 이는 3개월 연속 하락세로 지난해 8월(4.76%)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보였다.

가계대출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40%로 전월(4.56%)보다 0.16%p 내렸다. 주담대 금리는 5개월 연속 하락하면서 지난해 8월(4.35%) 이후 7개월 만에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일반신용대출 금리는 6.44%로 전월(6.55%)보다 0.11%p 떨어졌다. 지난해 8월(6.24%) 이후 가장 낮다.

지난달 기업대출 금리는 5.25%로 전월 대비 0.11%p 하락했다. 일부 예금은행이 중소기업 대출에 대해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를 확대 적용한 영향인 것으로 분석된다. 부문별로 보면 대기업대출 금리는 전월 대비 0.05%p 내린 5.19%,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5.28%로 전월 대비 0.17%p 각각 하락했다.

가계대출 금리와 기업대출 금리 모두 하락하면서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5.17%로 전월(5.32%) 대비 0.15%p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가계와 기업을 합한 전체 대출 평균금리는 5.17%로 전월(5.32%) 대비 0.15%p 하락했다. 이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저축성수신금리의 경우 연 3.56%로 한 달 사이 0.02%p 소폭 떨어졌다. 대출금리와 저축성수신금리의 차(差)인 예대금리차는 1.61%p로 전월 대비 0.17%p 줄었다. 예대금리차는 수신금리가 0.02%p 상승한 반면 대출금리는 0.15%p 하락하면서 3개월만에 축소 전환했다.

박창현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금융통계팀장은 “지난달 가계대출 금리가 4%대로 떨어진 것은 지표금리 하락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 내림폭이 커진 데다, 은행의 가산금리 등 우대금리 조정 등으로 일반신용대출 금리도 하락한 데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팀장은 “이달 주담대 변동금리에 적용되는 코픽스 3~4월 평균 금리가 3.55%로 전월 적용 금리(3.68%)보다 낮아 대출금리 하방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채 5년물 금리도 하락했기 때문에 지표금리로 기준으로만 보면 전체적으로 대출금리 하락으로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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