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청양군 대치면 주정리 마을이 대학생들의 재능기부로 ‘치매 안심 벽화 마을’로 새롭게 변신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17일 충남도립대학교에 따르면 이 대학 건축인테리어학과와 소방안전관리학과는 청양군 대치면 주정1리 마을에 벽화를 완성했다.
이번 벽화그리기는 이승일 건축인테리어학과 교수, 유대준 소방안전관리학과 교수, 재학생들의 자발적 참여로 이뤄졌으며, 벽화 주제는 ‘치매로부터 안전한 마을’이다.
재학생들은 휴일과 수업이 없는 시간을 틈틈이 쥐어짜며 꾸준히 마을을 찾아 기존 낡은 벽화에 덧칠을 해가며 새롭게 벽화그리기에 몰두했다.
특히 어르신들의 건강을 생각해 친환경 페인트를 활용한 도색과 그림 소재를 재활용하는 등 환경 친화적으로 꾸며졌으며, 마을 주민과 의료원 등 지역사회도 힘을 보탰다.
어느새 한적했던 마을 거리는 꽃과 나무 등으로 정겹고 따뜻한 풍경으로 변모했다.
마을 관계자는 “무더위에도 자신들의 재능을 아낌없이 나누어준 충남도립대학교 재학생의 선한 영향력이 마을 주민들에게 전해졌다”며 “마을이 더 아름다워져 관심을 갖게 만드는 계기를 만들었다”고 입을 모았다.
이승일 건축인테리어학과 교수는 “청양지역 만 65세 이상 노인층의 추정 치매 유병률은 13.4%로 전국 추정 치매 유병률 10.1%에 비해 상당히 높다”며 “뜨거운 햇살아래 힘든 작업이었지만, 좋은 취지의 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고 강조했다.
청양=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