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들은 연금 개혁이 청년세대에게 부담을 주는 방향으로 논의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24일 한국외국어대학교(이하 한국외대)에서 ‘대학생과 함께하는 국민연금 토크콘서트’(이하 토크콘서트)가 진행됐다.
이 차관은 “국민연금은 여러 문제와 얽혀 있다. 일례로 기금 운용은 경제 사이클, 운용 전략 등과 관련 있다”며 “복잡한 사안이지만 의문을 해소하고 의견이 정책 개선까지 연결되는 자리이길 바란다”고 밝혔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한 손종칠 한국외대 경제학부 교수는 “학생들이 주는 의견을 잘 종합해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국민연금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참석한 학생들은 국민연금 고갈로 청년세대에 부담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을 한목소리로 지적했다. 이에 더해 젊은 세대 위한 혜택을 늘려주길 바란다고 제언했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저소득층 보험료 지원이나 출산 크레딧 등 제도가 있으며 의견 수렴을 통해 보완·확충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외대 캠퍼스에서 만난 청년들도 국민연금 개혁 방향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국제통상학과에 재학 중인 문주웅(25)씨는 “출산율이 낮아지며 우리가 내야 하는 돈이 점점 늘어난다”며 “연금 외에도 취업이나 주거 등 다른 문제들도 있는데 연금까지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모(27)씨 역시 “정년이 얼마 남지 않은 분들은 국민연금을 당연히 내야 한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는 것 같은데 곧 연금을 받아서라고 생각한다”며 “청년들은 연금을 못 받을 가능성이 큰데 돈은 내야 하니 부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보건복지부는 추후 간담회 등 꾸준히 의견을 들어 세대 간 형평에 맞는 연금 개혁을 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채리 수습기자 cyu@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