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전용 사모펀드 ‘전성시대’…약정금액만 125조

기관전용 사모펀드 ‘전성시대’…약정금액만 125조

금감원,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 발표

기사승인 2023-06-27 14:05:42
금융감독원 제공.

지난해 국내 기관 전용 사모펀드 시장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펀드 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며 외형적 성장이 두드러지게 나타났다. 금융당국에서는 기관 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 업계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는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2022년 기관전용 사모펀드 동향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말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098개, 약정액은 125조3000억원(이행액 97조1000억원)으로 지속적인 성장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말 기관전용 사모집합투자기구(기관전용 사모펀드)는 총 1098개로 전년말(1050개) 대비 48개(4.6%) 늘었다. 약정액은 125조3000억원, 이행액은 97조1000억원(약정액 대비 77.5%)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9조7000억원(8.4%), 10조원(11.5%) 증가했다.

기관전용 사모펀드를 운용하는 업무집행사원(GP)은 415사로 전년(394사) 대비 21사(5.3%) 증가했다. 전업 GP의 수는 312사(전체의 75.2%)로 신규 등록 증가 등으로 전체 대비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22년말 운용중인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 기준으로 대형 GP 35사, 중형 GP 160사, 소형 GP 220사이며, 중·소형사 위주 증가세가 이어졌다. 그중 대형 GP(35사, 전체의 8.4%)가 운용하는 기관전용 사모펀드 규모가 전체의 60.4%로 대형사 자금 집중도가 높았다.

지난해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 수는 175로 전년(320개) 대비 145개(45.3%) 감소했다. 사모펀드 제도 개편 이전 설립수요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됐다. 여기에 신규 자금모집액은 16조3000억원으로 글로벌 금리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년(23조5000억원) 대비 7조2000억원(30.6%) 감했다.

금융감독원 제공.

신설된 기관전용 사모펀드(175개)를 규모별로 구분하면 대형 11개, 중형 41개, 소형 123개다. 소형 전업 GP들의 자금유치 어려움 등으로 소형 펀드 중심으로 감소했다. 지난해 기관전용 사모펀드 투자집행 규모는 36조9000억원으로 전년(27조3000억원) 대비 9조6000억원(35.2%) 증가했다. 국내 25조5000억원, 해외 11조4000억원의 투자가 집행됐다.

추가 투자여력을 나타내는 미집행 약정액(드라이파우더)은 2022년말 28조2000억원으로 전년(28조5000억원) 대비 3000억원(1.1%) 감소했다. 사모펀드 투자회수 규모는 18조1000억원으로 직전 3년 평균 회수 규모(15조2000억원)를 크게 상회했다. 지난해 1조원 이상의 대규모 회수 건이 다수 발생한 데 따른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국내 기관전용 사모펀드 시장은 펀드 수, 투자·회수액, 해산 펀드 수 모두 역대 최대치를 기록하며 지속적인 외형 성장했다”면서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된 글로벌 금리상승 등으로 자금모집 위축 등 부정적 영향 지속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형 GP에 대한 자금 집중도 강화로 업력이 부족한 중·소형 GP 간 경쟁 심화 지속될 것”이라며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의 지속성장을 위해 제도적 지원 등에 대한 업계 의견을 적극 수렴하여 감독업무에 반영하고, 기관전용 사모펀드 산업에 대한 시장 신뢰 훼손 방지를 위해 GP 영업실태 모니터링 및 관리·감독 등 강화 방안도 모색하겠다”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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