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이 물폭탄, 피해 속출…중대본 비상대응 단계 격상

전국이 물폭탄, 피해 속출…중대본 비상대응 단계 격상

밤 사이 비 더 내린다

기사승인 2023-07-11 19:06:25
쿠키뉴스DB

전국에서 호우 피해가 발생하는 가운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비상대응 단계를 ‘1단계’에서 ‘2단계’로 격상했다. 위기경보 수준도 ‘주의’에서 ‘경계’ 단계로 상향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는 11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호우특보’ 발효에 따라 오후 3시 40분 비상대응 단계와 위기경보 수준을 격상한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11일 밤부터 12일 오전 사이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30∼60㎜의 강한 비가 올 것으로 예보했다. 예상 강수량은 강원동해안·경북권이 20∼80㎜, 경남권·제주도·울릉도와 독도는 5∼60㎜, 중부지방·전라권·경북북부내륙에는 50∼120㎜가 내릴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11일 오후 3시 34분께 부산 사상구 학장천 주변에서 68세 여성이 실종됐다. 실종자 수색을 위해 소방관 30여명이 투입됐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 조사가 진행중이다. 이날 여주시에서는 하천변을 산책하던 70대 남성 A씨가 하천으로 떠내려가 사망하는 사고도 발생했다. 다만 이는 사고원인이 실족사로 드러나 안전사고로 분류됐다. 

강원 원주에서는 주택 3곳이 일시 침수됐고, 대구 북구에서는 담벼락이 무너져 차량 29대가 파손됐다. 경북 상주에서는 토사 붕괴 우려로 1명이 마을 경로당으로 사전 대피했다. 이밖에 부산, 경기 등에서는 도로 24곳이 통제됐고, 서울에서는 한때 지하철 1호선 일부 구간이 폭우로 운행이 중단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관계 기관들은 많은 비상 예상되는 만큼 피해 예방에 주의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기상청은 “좁은 지역에 매우 강한 비가 내리면서 강수 강도와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크겠고 소강상태를 보이는 곳이 있다”며 “최신 기상정보와 실시간 레이더 영상을 참고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행정안전부는 “산사태, 상습침수 등 위험지역에서는 미리 대피하고 외출을 자제하는 등 안전에 주의하라”고 당부했다. 서울시도 “11일 오후 3시40분 기준 서울지역에 많은 비가 내리고 있다”며 “산지와 하천 등 위험지역에 접근하지 말고 기상정보를 확인해 대비하라”고 안내했다.

중대본은 밤과 새벽 사이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관계 기관에 피해 상황을 신속하게 파악하고, 응급복구를 실시해 추가 피해를 예방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여기에 연이은 강우로 토사 함수량이 늘어 산사태 취약 지역을 미리 살펴보고 인명피해가 우려되면 사전 대피를 실시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상 및 현장상황에 따른 행동요령을 국민에게 신속히 전달하고, 반지하 주택 등 지하공간 내 침수가 발생하면 지역자율방재단 등과 협력해 취약계층의 대피를 적극적으로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조계원 기자 chokw@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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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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