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홍수 경보,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 확대

전북 홍수 경보, 농경지 침수 등 비 피해 확대

주택 침수, 도로 파손, 산사태 등 사고 잇따라

기사승인 2023-07-16 00:27:03
▲15일 김관영 전라북도지사가 집중호우로 비 피해가 큰 군산시 현장을 점검했다.  


13일부터 15일까지 전북지역에 323mm 이상의 비가 내린 가운데 농경지 1만ha가 침수되는 등 비 피해가 확대되고 있다.

15일 밤 기준 전북 모든 시·군에 호우 경보가 발효됐으며, 도내 주요 하천이 범람 위험으로 통제됐고, 인명 피해도 잇따랐다.

전라북도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5일 낮 12시 기준 군산, 진안, 장수 등에 산사태 경보가 내려졌으며, 완주 삼례교, 임실 일중리 등에 홍수 경보가 내려졌다.

이로 인해 도로가 파손되거나 낙석이 발생한 곳이 6곳이고, 고창군 고창·고수와 완주군 소양·화산, 전주시 완산구 등에서 하천 사면 유실이 발생했으며, 입점리 고분군 법면 유실이나 왕궁리 유적 침수 등 문화재 손실도 증가하고 있다.

또 15일 새벽 전주 송천동1가 일원이 2시간 넘게 정전되는가 하면, 주택과 차량이 침수되고, 축대가 파손됐으며, 산사태 지역이 늘고, 군산·김제·부안에서 1만ha에 가까운 농작물 침수 피해가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익산 웅포면 입점리 배수로에서 원인 불상의 사망자가 발생해 경찰이 과학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전주 등 7개 시군에서 250여 명이 주택 침수 및 산사태 등의 우려로 인근 학교나 주민센터, 사회복지관, 경로당,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특히, 사흘간 521mm 이상의 비가 내린 군산시의 경우 도로침수 130곳, 주택침수 85곳, 도로파손 110곳, 토사유출 75곳 등 집중호우로 인한 비 피해가 컸다.

같은 기간 460mm가 넘는 비가 내린 익산시에서는 3천여 동의 비닐하우스가 물에 잠겼다.

김관영 도지사는 15일 호우 대책회의에서 계속된 호우로 피해발생이 이어짐에 따라 신속한 응급복구 및 2차 피해 방지를 위한 대응책을 주문했고, 이재민 발생 시 투입 가능한 모든 인력‧장비를 동원하라고 지시했다.

특히, 하천범람, 산사태 등으로 인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적극 대응을 주문한 김 지사는 대책회의 후 호우 피해지역인 군산시 나운 1동과 농경지 침수피해가 발생한 군산시 옥산면 등 을 점검하고 복구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한편, 기상청은 16일까지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측했다.

전북에는 50에서 150mm, 많은 곳은 200mm 이상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전주=황성조 기자 food2drink@kukinews.com
황성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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