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기고 쓸려가고...충남 곳곳서 인명피해 6건 발생

잠기고 쓸려가고...충남 곳곳서 인명피해 6건 발생

도내 곳곳 산사태·도로 유실... 농경지 침수 등 잇따라
논산 납골당 매몰로 70대 부부 숨지고 낚시객 참변도

기사승인 2023-07-17 14:28:35
사흘간 쏟아부은 호우로 공주 공산성 금서루가 물에 잠겼다.   사진=공주시민 제공

범람 위기의 공주시 제민천 모습.   사진=독자 제공

호우·홍수특보가 내려진 충남에서 산사태와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17일 충남도에 따르면 14일부터 17일 오전 6시까지 누적 강우량은 평균 302.6mm로 부여가 442.1mm로 최고를 나타냈고 당진이 160mm로 최저를 기록했다. 

읍면별 누적 최고 강우량은 부여군 외산면이 596.5mm, 보령시 성주면이 555mm를 기록했다. 

이 기간 내린 비로 도내에서 총 6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14일 논산에서는 납골당에서 비탈면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4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났다. 이 사고로 70대 부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고 이들의 사촌과 손자로 추정되는 50대 여성과 20대 남성은 구조됐다. 

청양에서는 토사가 유입되며 주택이 매몰돼 주민 1명이 사망하고, 공주에서는 CCTV로 사람이 떠내려가는 모습이 찍혀 확인결과 사망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도 아산에서 낚시 중 물살이 휩쓸려 안전사고로 1명이 숨졌다. 

다만 14일 오후 5시 34분경 아산에서 발생한 사망사고는 저수지 물넘이 통로에서 어로행위 중 미끄러진 것이어서 안전사고로 집계됐다.

공주시에서는 늘푸른요양원, 금강요양원, 평안요양원 등 3개 요양원이 침수 피해를 입어 입소자 150명을 긴급 구조해 다른 요양시설로 이송됐다. 

또한 옥룡동 일대가 침수되며 주민 100여명이 공주대 등에 대피한 상태이며, 청양군에서는 청남면 인양리 지천 제방이 붕괴되 주민 200여명이 청남초와 마을회관 등에 분산 대피했다. 

침수 피해를 입은 청양 들녘의 비닐하우스 단지.   사진=충남도 제공

도로와 문화재 등 도내 각종 시설 및 산업부문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일선 시군과 도 관할 도로 157개소가 침수, 파손, 유실 등의 피해를 입었으며 공주 공산성과 석장리 유적과 부여 부소산성과 왕릉원, 서천읍성 등 16건의 문화재가 유실됐다.

당진시를 제외한 14개 시군에서 총 7830ha의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유실·매몰되는피해를 입었다.

이밖에도 6개 시군에서 한우·돼지 등 17만여 마리의 축산 피해와 내수면 양식장 11곳이 침수됐다.

도내 147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8.79ha가 유실되었고 77곳에서 주택 침수 등의 건축물 피해가 집계됐다.

도는 17일 오후 2시 현재 도내 지하차도 총 44곳 중 6곳은 담당공무원 등을 배치해 통제에 나서고 있다.

충남도와 시군은 현재 산사태 취약지역과 하천변 등 인명피해 우려지역 489개소에서 예찰활동에 나서는 한편 앞선 호우로 지반 약화에 따라 인근 주민들을 사전 대피 시키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도는 앞으로도 18일 전후해 많은 비가 예보되면서 취약지역에 대한 예찰 강화와 피해상황 모니터링을 지속하고, 군과 협조해 수해 지역에대한 신속 응급복구에 나설 방침이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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