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악실에서 파생되는 소음이 너무 크고, 휴게공간이 부족한다는 의견부터, 마주 달리는 열차처럼 자기주장을 고집하다 타협하고, 그 과정속에서 대안을 마련하는 토론의 장이 펼쳐졌다.
충남교육청은 지난 18일 예산 덕산리솜리조트에서 초등학생 31명, 중학생 38명, 고등학생 43명, 총 112명의 학생이 참가한 가운데 ‘우리가 원하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학생 원탁토론회를 개최했다.
교육청에서는 교육정책 수립과 운영 시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매년 토론회를 열고 있다.
이날 학생들은 ‘우리가 원하는 학교 만들기’를 주제로 자신의 학교생활 경험을 바탕으로 피라미드식 토론과정을 거쳤다. 학생들은 초‧중‧고 학교급별로 모둠을 구성하고, 작은 모둠에서 깊이 있는 토론을 진행한 후, 모둠끼리 모인 큰 모둠에서 결론을 도출하는 방식으로 열띤 토론을 이어갔다.
이를 통해 △학생자치 활동 활성화 △학교 시설·환경 개선 △체험학습 확대 △공문 학생 알림 시스템 구축 등 창의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이 제시됐다.
토론 이후 ‘교육감과의 대화’시간에서는 김지철 교육감이 충남 교육정책 전반과 학교생활에 대해 학생들의 의견을 묻고 답하는 형식의 진지한 대화가 오갔다.
김 교육감은 “충남교육청 모든 정책의 시작점은 학생에 있다”면서 “학생들의 생각과 의견이 교육정책에 잘 반영될 때 충남교육의 도착점인 행복한 학생과 학교도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