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지역에서 고교입학생은 외부 유입이 많은 반면, 중학교 입학생은 외부 유출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경북교육청에 따르면 최근 3년간(2020~2022학년도) ‘상급학교 진학 시 시·도 간 학생 교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 진학하는 단계에서 타시도 4420명의 학생이 경북으로 전입했다.
이 기간 경북에서 타시도로 전출한 학생은 3472명으로 순유입 학생은 3472명에 이른다.
이는 고등학교의 선택이 학생의 진학과 취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점이 고려됐다는 분석이다.
경북은 마이스터고 6개교와 직업계열 특성화고 48개가 있으며, 전국 취업률 1위를 자랑하고 있다.
이에 따라 타 시도에서 개설하기 않은 학과를 중심으로 매년 1000여명의 학생이 외부에서 찾고 있는 상황이다.
정선희 경북교육청 중등교육과 장학관은 "마이스터고와 특성화고를 비롯해 김천고와 포철고 등 자사고로 외부 학생들이 많이 몰리고 있다"면서 "특히 농촌 지역 일반고가 대입 내신에서 유리한 점도 순유입 증가를 견인한 요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최근 3년간 초등학교에서 중학교로 진학하는 단계에서는 타시도 전출 728명, 유입 430명으로 유출이 유입보다 298명 많았다.
이는 경산, 칠곡, 고령 등 대구에 인접한 시군의 경우 거주지나 학부모의 직장 등의 영향으로 의무교육인 중학교 배정에 반영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경북교육청은 이를 해소하기 위해 소규모 학교만이 누릴 수 있는 특색 프로그램을 개발해 대도시 학생들이 찾아올 수 있도록 운영할 방침이다.
실제 칠곡군 소재 A초등학교의 경우 특색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대구 주소지 학생 비율이 94.3%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종식 교육감은 “이번 시·도 간 학생 교류 분석을 통해 도내 학생들의 진학 지도를 위한 기초 자료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앞으로도 더 많은 학생들이 경북의 교육을 통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경쟁력 있는 학교 육성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