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쵸비’ 정치훈이 새로운 패치 버전이 다양한 조합을 불러왔다고 말했다.
정지훈의 소속팀 젠지e스포츠(젠지)는 26일 오후 5시 서울 종로 롤파크에서 열린 ‘2023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스플릿 정규리그 2라운드 리브 샌드박스(리브 샌박)과의 대결에서 세트 스코어 2대 0 완승을 거뒀다. 젠지는 14승(1패, +23)째를 기록하며 정규리그 1위로 복귀했다.
경기 종료 후 쿠키뉴스와 만난 정지훈은 “패치 버전이 바뀌면서 원래 하던 조합이랑 다른 조합을 들고 왔는데, 게임을 이겨서 좋다”고 운을 뗐다.
리브 샌박을 상대로 어떤 점을 유의해서 경기했냐는 기자의 질문에 정지훈은 “리브 샌박의 최근 경기를 봤는데. 한타 각을 되게 좋게 여는 모습을 봤다”며 “교전 중심의 팀이라고 생각해서 싸울 때 좀 더 잘 싸우겠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정지훈은 이날 경기에서 아쉬운 점도 꼽았다. 그는 “2세대 초반에 용 싸움을 할 때 치고 빠지려 했는데, 스킬로 빠져나가는 동시에 상대 ‘마오카이’의 스킬을 맞았다”며 “아군 쪽으로 돌아갈 타이밍이 끊겼다. 그대로 CC기 연계를 맞아 죽었던 게 아쉽다”고 말했다. 또한 2세트 초중반 리브 샌박이 선전하게 된 것에 대해 “저희 팀이 유리한 타이밍을 잘 못 살렸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날 ‘요네’를 픽한 후 1경기에서 쿼드라킬을 하고, 2경기에서 한타 때마다 여러 적을 에어본 시키는 등 좋은 모습을 보였다. 그는 “요네는 리스크가 큰 챔피언”이라며 “상대 조합에 대해 잘 이해를 해야한다. CC기를 계속 체크하고, 몸을 들이밀고 그걸 잘 판단하는 문제 때문에 되게 피곤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요네를 플레이 할 때 가장 임팩트가 컸기 때문에 팬 분들이 꽤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13.13 패치가 적용되어 진행됐다. 팀이나 개인 차원에서 달라진 부분이 있냐는 질문에 그는 “원거리 딜러와 미드 쪽이 패치가 되면서 챔피언 티어도 바뀌는 것 같다. 그러면서 이런저런 조합이 많이 나온다”고 답했다.
젠지는 오는 30일 리그 4위 디플러스 기아(디플 기아)와 맞대결을 치른다. 정지훈은 “디플 기아는 최근에는 조커픽을 많이 사용하는 것 같다. 여러 가지 경우의 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리스타나’를 픽하면 ‘야스오’로 대응하는 식이다. 그는 “챔피언 상성에 맞춰 세트로 꼽을 수 있는 조합을 머리로 생각해보겠다”고 덧붙였다.
정지훈은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이 한국에서 열리는 만큼 꼭 참가해서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말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차종관 기자 alone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