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잡는 폭염’...충남서 열사병으로 4명 숨져

‘사람잡는 폭염’...충남서 열사병으로 4명 숨져

기사승인 2023-08-07 11:17:48
전국에 연일 기록적인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고령층의 사망이 잇따르고 있다.

충남에서만 한달여만에 열사병으로 4명이 숨졌다. 

충남도가 7일 발표한 온열질환감시체계 사망자 발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1일과 29일 논밭에서 일하던 70대와 90대 2명이 열사병으로 숨졌다.

또 서천군에서는 지난달 30일 오후 6시경 산에서 벌초를 하던 60대 남성이 온열질환으로 숨졌지만 주소지가 전북 익산으로 충남지역 사망자 통계에서는 제외됐다.

이달 들어서도 지난 1일 서천군에서는 논밭에 나갔던 80대 농부가 숨졌다. 

이어 3일 오후 1시 2분쯤엔 아산시 주택 밀집지 도롯가에 70대 여성 A씨가 쓰러진 채 발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 구급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A씨의 체온은 높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사인은 열사병으로 인한 심정지로 진단됐다.

한편, 지난 6일 홍성군에서는 밭일을 하던 중 실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은 20대는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질병청 집계에 따르면 이달 들어 온열질환자는 하루 평균 100명이 넘었고 사망자도 매일 발생하고 있다.

충남도 관계자는 “요즘처럼 기온이 높은 날에는 밭일이나 나들이 자제해야 한다”라며 “불가피하게 외출할 경우에는 양산이나 모자로 햇볕을 차단하고, 물을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또 “고열, 빠른 맥박과 호흡, 두통, 피로감과 근육경련 등 온열질환이 의심될 때에는 몸을 시원하게 하며 수분을 섭취하고, 119구급대에 도움을 요청할 것”을 당부했다.

폭염대응과 온열질환 예방 수칙.   질병관리청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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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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