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는 제6호 태풍 ‘카눈’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를 전량 긴급 수매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결정은 이철우 지사가 태풍인 닥친 사과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급선무라 판단하고, 수매기관인 대구경북능금농협과 긴급 협의해 先수매, 後정산으로 신속 지원될 수 있도록 특별 지시한데 따른 조치다.
이번 태풍으로 도내의 사과 피해 면적은 11일 현재 기준 375ha로 집계됐다. 긴급 수매 물량은 약 4000톤 정도로 추정하고 있으며, 총 20억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경북도는 희망하는 모든 사과 재배 농가를 대상으로 20kg 한 상자 당 1만원으로 수매할 계획이다. 수매된 사과는 대구경북능금농협 음료가공공장에서 가공품으로 재탄생되어 시중에 판매된다.
경북도는 앞서 지난 7월 수확을 앞두고 우박으로 피해를 입은 사과 240톤을 긴급 수매한 바 있다. 앞으로도 폭염, 태풍 등 추가 피해가 발생할 경우 국비를 확보해 즉시 지원할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저온, 우박, 집중 호우, 태풍 등 연이은 기상재해로 도내 농업인이 극심한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전국 최대 사과 생산지이자 최고의 사과 재배기술을 보유한 주역들이 이번 태풍 피해로 상실감이 생기는 일이 없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동=노재현 기자 njh2000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