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금융투자사업자 진입을 위해 자본확충에 나선 대신증권이 을지로 사옥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지난 14일 을지로 본사 사옥 매각을 위한 우선협상대상자로 이지스자산운용을 선정하고 매각 절차 진행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대신증권은 “여러 운용사 가운데 가격 밴드 등 협상 조건이 가장 좋아 이지스운용을 선택했다"며 "매각 시점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고, 향후 협의해야 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앞서 대신증권은 지난 7월 하반기 경영전략회의를 열고 연내 종투사 자격 획득을 경영 목표로 정한 바 있다.
현재 종투사로 지정된 증권사는 미래에셋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하나증권, 키움증권 등 9개사다.
종투사가 되기 위해서는 별도 기준 자기자본 규모 3조원을 충족해야 한다. 요건을 충족한 증권사는 금융위원회에 종투사 지정을 신청할 수 있다.
올해 상반기 기준 대신증권의 별도 기준 자본은 2조1007억원이다. 추가 자본 확충을 위해 사옥 매각에 나선 것이다. 해당 건물의 가치는 6000~7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종투사에 선정되면 헤지펀드에 자금 대출이나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가 가능해진다. 신용공여 한도도 자기자본의 100%에서 200%로 늘어난다. 이외에도 최근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안 시행에 따라 기준이 완화된 외화 일반환전 업무도 할 수 있다. 결국 사업 기회가 기존 대비 크게 확대된다는 얘기다.
이창희 기자 windo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