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의 대표 관광지 전주한옥마을에 올해 상반기에만 813만여명이 방문, 작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주시는 이동통신기록을 활용한 빅데이터 분석 결과, 올 1월부터 6월까지 6개월 동안 전주한옥마을에 총 813만 4718명의 관광객이 다녀갔다고 24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411만 7817명의 관광객이 다녀간 것과 비교하면 두 배에 가까운 98% 증가한 수치다.
올 상반기에 전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은 2만 2780명으로 집계됐다. 코로나19로 인한 해외여행에 대한 제약이 없던 지난 2019년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지만, 지난해 상반기 4949명과 비교하면 외국인 관광객도 3.6배 증가했다.
시는 지난해 전주한옥마을을 찾은 연간 관광객 수가 1129만 4916명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데 이어, 올해는 1500만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시는 대한민국 대표 여행지로 성장한 전주한옥마을을 국제적 위상에 맞는 관광지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각종 규제 완화도 적극 추진, 지난달 25일 한옥마을 일원에서 허용 음식 품목 및 건물 층수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긴 ‘전통문화구역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을 고시했다.
지구단위계획 변경 결정에 따라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전통음식과 일식, 중식, 양식 등 모든 음식을 판매할 수 있고, 건축물 층수도 태조로·은행로지구에 한해 지상 2층까지, 전 지구에 지하층도 허용된다. 또, 6m 이상 도로에 접한 필지에 음식점 입점이 가능해지면서 상가의 공실 문제도 일부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지난해 50여 곳에 달했던 한옥마을 내 공실 상가 수는 현재 약 30개 정도로 줄어 활기를 띠고 있다.
한옥마을의 정체성을 훼손할 수 있는 업종인 프랜차이즈(커피숍, 제과점, 제빵점)과 일부 패스트푸드점(도넛, 햄버거, 피자, 샌드위치)에 대해서는 판매 제한이 기존대로 유지된다.
김성수 전주시 한옥마을사업소장은 “이번 지구단위계획 변경이 한옥마을 고유성과 정체성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 안에서 한옥마을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더 많은 관광객 방문으로 이어져 한옥마을이 활기로 넘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주=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