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가결…與 고심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

이재명 체포안 가결…與 고심해야 하는 두 가지 이유

與 익명 의원 “이재명 공격할 수 없는 상황…민생 전략도 없어”
이준한 “민생 대책·정쟁 멈추려는 노력 필요”

기사승인 2023-09-23 06:00:32
국민의힘 당사.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체포동의안이 가결됐다. 국민의힘 일각에선 이 대표 공세 이후 당 방향성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

23일 쿠키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일각에선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국민의힘의 다음 행보는 구체적인 민생 해결안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실질심사는 오는 26일 진행될 예정이다. 이 대표는 가결 다음날인 22일 입장문을 통해 “검사독재정권의 폭주와 퇴행을 막아야 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내부에선 체포동의안 가결 이후 당 전략에 문제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김남국 무소속 의원 공세를 더는 할 수 없고 민생 전략과 개혁 방안이 없기 때문이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의원은 22일 쿠키뉴스와 통화에서 “이 대표 체포동의안 가결은 필요했다”면서도 “우리 당 전략은 이 대표와 김 의원 때리기 말곤 없었다. 이게 사라져서 더는 쓸 카드가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올해 우리를 상징하는 게 없다”며 “민생과 경제 해결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도 없다. 제대로 된 개혁이 나와야 하는데 그럴 방안조차 없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는 국민의힘에 효과적인 민생 대책과 정쟁을 멈추려는 메시지가 필요하다고 바라봤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22일 쿠키뉴스에 “민생 대책이라고 하고 실현 가능성·효과성이 없는 정책들을 던지는 거 같다. 또 고소득자나 대기업에 이득이 되는지 구분이 안 되는 측면이 있다”며 “그런 것들을 민생에 도움이 될 수 있게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아울러 “윤재옥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정쟁을 그만하자고 한 걸 보면서 놀랐다”며 “그런 것들을 실제로 지켜나가면서 중심을 잡는 정당으로 나가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윤상호 기자 sangho@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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