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무복귀 하는 이재명, ‘가결파 징계’ 칼 휘두르나

당무복귀 하는 이재명, ‘가결파 징계’ 칼 휘두르나

일부 가결파 의원 징계 가능성 점쳐져
이재명 23일 최고위 참석하며 당무 복귀

기사승인 2023-10-21 06:00:11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리는 '대장동·위례 개발사업 특혜와 성남FC 불법 후원 의혹 관련'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쿠키뉴스 자료사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주부터 국회 당무에 복귀할 예정인 가운데, 당내에선 이 대표의 체포안에 가결표를 던진 의원들에 대한 징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이 대표는 23일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면서 당무에 전격 복귀한다. 이때 지도부와 체포동의안 가결 투표 의원들을 윤리심판원에 회부하는 등 징계 여부를 논의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징계 관련 내용이 이 대표의 첫 복귀 메시지엔 직접적으로 담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두 자릿수 이상 큰 표 차로 국민의힘에 승리를 거뒀으며 이 대표의 구속영장도 기각되면서 당이 안정화됐기 때문이다. 또 내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비명계까지 포용해 통합 메시지를 내 단합하는 분위기를 형성하는 게 당대표 리더십에 날개를 달아줄 수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대표가 가결파 일부 의원의 경우 친명계, 지지층 등을 고려해 징계를 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상민 민주당 의원의 경우 분당 언급에 이어 최근 국감에서 김혜경씨 법카 유용 의혹 관련 발언을 인용해 징계 여부가 논의될 가능성이 점쳐지기 때문이다. 

앞서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 17일 국감에서 김씨가 법인카드를 최대 100건까지 사적으로 사용한 것으로 의심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지만 경기도청은 다음날 “감사결과 배모씨가 업무추진비를 부당하게 집행한 것이 의심된다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 의원은 경기도청의 해명과 무관하게 김 지사가 감추려고 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친명계 민주당 한 의원은 20일 쿠키뉴스에 “이 의원의 경우 해당행위에 해당된다”며 “경고를 해도 반복된다면 징계 논의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가 징계 언급을 하지 않거나 결론을 늦추며 오히려 리더십 강화를 추구할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오는 연말에 마무리되는 공천 작업 전까지 칼자루를 쥐고 당무를 이끌며 ‘잡음’을 제거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징계 사안 자체가 당내 반발 분위기 등을 다잡을 수 있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본지에 “이 대표가 직접 징계를 언급하거나 징계 자체를 하지 않으면서도 징계 카드를 꺼낼 지 말 지로 질질 끌게 되면 그 자체만으로도 당 분위기를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이승은 기자
selee231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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