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개최된 제4회 합천영화제 심사위원들은 한국의 결혼 풍습 중 밝고 흥겨운 풍경인 ‘함 팔기’를 호러의 소재로 선택한 것부터 이 영화의 독특한 성취는 시작됐다. ‘복수극’이라는 범주 안에서 '함진아비'는 꽉 짜인 완성도를 보여준 작품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또 본상인 우수상은 2편으로 국내 및 경남지역 경쟁부문에서 각각 선정됐다. 국내경쟁 우수상 수상작은 안지환 감독의 ‘행진대오의 죽은 원혼들’로 긴 세월에 걸쳐 기록한 많은 소스들을 단편의 양식 안에 꼼꼼하게 담아낸 이 작품은 앞 세대의 투쟁 기록을 자신만의 독특한 결로 자기화시켰다.
지역경쟁 부문의 우수상은 입체감 있는 스토리로 재치 있는 콘셉트를 결합한 전수빈 감독의 ‘지구종말 vs, 사랑’이 수상했다. 각각 상금 300만원이 수여됐다.
제4회 수려한합천영화제 특별상은 ‘수려한합천상’으로 오정민 감독의 ‘장손’이 선정됐으며, 심사위원들은 ‘장손’이 연출, 촬영, 연기 등 영화의 모든 영역에서 영화 본연의 매력을 만끽하게 한 작품이라고 선정이유를 밝혔다.
특히 합천에서 올로케로 촬영된 오정민 감독의 '장손'은 특별상영을 통해 합천군민들과 만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합천=최일생 기자 k7554@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