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석 전 국회의장이 내년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다.
박 전 의장은 6일 오후 1시 50분 대전시의회 기자실에서 회견을 갖고 "저는 김대중 대통령 권유로 정계에 입문해 6선 의원과 국회의장을 역임했다. 간절한 마음으로 열정을 다 해 헌신했고 이제 국회에서의 저의 역할은 내려놓을 때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을 지낸 더불어민주당 박 의원은 대전 서구갑 선거구에서 연속 6선을 했다.
박 전 의장은 "이제 저의 빈자리는 시대소명이 투철하고 균형감각과 열정을 가진 새 사람이 맡아주길 염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임기인 내년 5월말 까지는 의정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총선불출마가 정계은퇴를 의마하느냐는 질문에는 "당 상임고문으로서 국가와 대전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일을 지속할 것"이라며 "국가발전에 기여하는 일이 국회안에서만 하는 게 아닌 만큼 중국관련 문제나 한반도 평화에 기여할 수 있는 일이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박 전의장은 협치를 만들기 위해 어느 한 당도 전체의석을 과반을 넘지 않도록 걸계해야 한다며 "1당이든 2당이든 다른 한 당 이상과 합의할 때만 국회 본회의를 통과시킬 수 있는 '연합과반'을 만들 수 있는 선거제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돌이켜 보면 여소야대 4당시절이 국회에서 합의통과가 가장 많았다"고 설명했다.
박 전 의장은 일각에서 나오는 '민주당 200석 가능' 운운에 대해 "국민을 두려워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길 수 없다"며 "강서 보궐선거 결과에 취해 있으면 절대 안된다"고 도 덧붙였다.
대전=이익훈 기자 emadang@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