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ELS 파생거래서 962억 평가손실…“고객 피해 없어”

우리은행, ELS 파생거래서 962억 평가손실…“고객 피해 없어”

기사승인 2023-11-08 09:50:41
우리은행 제공.

우리은행의 파생거래 과정에서 1000억원에 육박하는 평가손실이 발생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우리은행은 8일 지난 6월 주가연계증권(ELS) 상품 관련 파생거래에서 시장가격 변동에 따라 평가손실이 발생한 사실을 인지했다고 밝혔다. ELS는 특정 주식의 가격이나 주가지수 수치에 연계돼 수익을 내는 상품을 말한다.

평가손실 금액은 962억원으로 회계처리기준에 따라 올해 2분기 결산에 반영했다. 다만 현재 반영된 손실은 최대치인 만큼 향후 시장 상황에 따라 축소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또한 은행과 증권사 간 투자거래에서 발생한 손실로, 고객 손실과도 무관한 건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은 지난 6월 자체적으로 리스크 관리 실태 점검을 실시해 평가 손실을 발견했으며 자체 정밀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오는 8일 관련 직원 징계를 위한 인사협의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은 지난 7월 이후 청산 목적의 헷지거래 외 주식파생상품 거래를 전면 중단했으며, 관련한 내부통제 절차를 더욱 강화했다”며 “변동성 산출에 관해 팀·부서 단위 복수 검증을 강화했으며, 시장가격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파생상품 관련 리스크관리 전문인력 채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한 본건에 대한 자체 정밀검사를 통해 나온 결과를 바탕으로 11월 8일 관련 직원 징계를 위한 인사협의회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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