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이 설쳐 당 개판”

인요한 만난 홍준표 “듣보잡들이 설쳐 당 개판”

“이준석 신당 만들면 김기현은 먹잇감”

기사승인 2023-11-08 13:52:39
홍준표 대구시장과 국민의힘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8일 대구 북구 대구시청 산격청사에서 면담을 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2023.11.08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을 만난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 지도부와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을 맹비난했다.

홍 시장은 8일 오전 대구시 산격청사에서 인요한 혁신위원장과 만나 “대통령을 이용해먹는 세력들을 혁신위에서 정리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하고 거리가 좀 가깝다는 사람들이 설치는 바람에 당의 위계질서가 다 깨지고 개판이 돼버렸다”며 비판했다.

최근 신당 창당설에 나오는 이준석 전 대표와 관련해서는 “듣보잡(듣지도 보지도 못한 잡놈)들이 모욕주고 조리돌림했는데 돌아오겠느냐. 돌아오면 진짜 배알도 없는 놈이 된다”며 작심 발언을 쏟아냈다.

그는 또 “그런 사태를 만든 게 당 지도부고 소위 대통령 믿고 설치는 철 모르는 ‘듣보잡’이다. 그들이 당을 다 지배하고 있는 판에 이준석이 돌아와서 할 일이 뭐가 있겠느냐”고도 했다.

홍 시장은 또 “이준석이 신당을 만들면 김기현 대표는 먹잇감이 된다. 김기현 대표는 이준석 못당한다. 그럼 총선이 되겠느냐”고 덧붙였다.

인 위원장도 홍 시장의 비판에 일정 부분 뜻을 같이하면서 “도와달라”고 요청했다.

인 위원장은 “제가 이준석 전 대표에 하고 싶은 위로의 말은 ‘죄가 없는 자가 돌을 던져라’는 것”이라며 “우리가 다 대통령의 얼굴이고 당의 얼굴이다. (당 지도부에) 책임감 있게 똑바로 해야된다. 그래서 아픈 처방을 내렸고 지금은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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