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브라운필드 국가습지복원사업 예타 통과

장항브라운필드 국가습지복원사업 예타 통과

충남도 민선8기 김태흠 지사 환경분야 1호 공약 결실
내년부터 2029년까지 685억 투입 자연환경복원 추진

기사승인 2023-12-06 15:32:21
안재수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히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김태흠 충남지사의 민선8기 환경분야 1호 공약인 장항브라운필드의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통과했다. 

안재수 충남도 기후환경국장은 6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장항 국가습지복원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제6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예타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예타 통과에 따라 환경부는 내년부터 2029년까지 6년간 685억원(전액국비)을 투입해 옛 장항제련소 오염정화토지에 대한 자연환경복원 제1호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사업이 완료되면 옛 장항제련소 주변에는 28만 5000㎡ 규모의 습지, 생태숲을 포함한 22만 9000㎡ 규모의 녹지, 습지전망시설과 탐방로 등이 조성될 것으로 기대된다. 

1970년대 장항제련소 일대 모습.

옛 장항제련소는 1936년 일제가 수탈을 위해 세워진 뒤 해방 이후 1947년부터 1971년까지 국가 직영으로 운영됐다. 이후 1989년까지 민간에 의해 운영되다 폐쇄됐다. 

하지만 장항지역의 경제를 부흥시켰던 장항제련소는 폐쇄 이후 제련소 운영으로 배출된 대기오염물질이 토양과 농작물을 오염시키는 등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이에 정부는 ‘옛 장항제련소 토양오염개선 종합대책’을 수립하고 환경부에서는 주변 토지의 매입과 정화사업을 시행했다. 

도와 서천군도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2019년부터 정화가 완료된 부지에 대해 환경보전과 지역 상생이 함께하는 방향으로의 토지이용계획을 수립하고, 환경부에 협력을 지속적으로 요청했다. 

이후 환경부는 충남도와 2021년 장항 오염정화토지 ‘장항 국가습지 복원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하여, 기재부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을 요청하였고, 같은 해 12월 예타 대상사업으로 선정되었다. 

예타 대상사업 선정 이후 서천군은 환경부, 충남도와 함께 사업의 정책성 필요성을 역설하고 경제성 입증 등 예타 통과에 행정력을 집중하여 이와 같은 성과를 거두게 되었다. 

옛 장항제련소 일원 모습.

도는 사업이 마무리되면 옛 장항제련소 일원 주민들의 일제 수탈과 중금속 오염에 의한 아픔을 치유하고,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재수 국장은 "사업비가 685억 원으로 감액된 점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면서도 "서천군과 함께 습지 기능을 강화하고 관광기능을 보완하는 등 사업의 완성도를 높여 추진하고, 기존 인프라와 연계해 사업을 극대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기웅 군수 역시 “오염으로 버려진 아픔의 공간이 생태복원을 통한 희망의 공간으로 재탄생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장항국가습지가 우리나라 대표 폐산업공간 재생의 모델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내포=홍석원 기자 001hong@kukinews.com
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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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석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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