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우 대전시장과 김영환 충북지사, 박덕흠 국회의원은 11일 대전시청에서 '대전~옥천 광역철도' 노선을 충북 영동까지 연장하는 것에 공감하고, 국가철도 5차 계획 반영에 노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철도는 수요가 있고, 국민이 필요한 곳에 놓아야 한다”며 “무엇보다 광역철도는 생활권역으로 묶어야 하기에 광역철도 영동 연장을 적극 찬성한다”고 밝혔다.현재 대전~옥천 광역철도 계획은 국가철도공단의 실시설계 중으로, 대전시는 기본 계획에 영동 연장을 추가해 국가철도 5차 계획에 반영하겠다는 계획이다. 현재 용역을 발주한 상태고, 내년 상반기 지자체 의견을 수렴해 국토부에 전달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김영환 충북지사는 “광역철도 연장은 영동 지역 주민의 숙원"이라며 "충북과 대전이 함께 가야 한다”고 말했다.
대전~옥천 광역철도 적극 추진과 함께 기존 예비타당성 조사 기준액 500억 원을 1000억 원 이상으로 완화해야 한다는 현안도 다뤘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예타는 반드시 1000억 원 이상 증액돼야 한다. 500억 원이 넘으면 사업이 장기 표류하니까 499억 원으로 사업을 맞추는데 애당초 사업의 취지가 달라져 문제가 크다”고 지적했다.
이에 박덕흠 국회의원은 “물가와 인건비 문제 등을 살펴볼 때 예타 조사 1000억 원 이상 증액은 분명 명분과 설득력이 있다”라며 “예타 조사 기준액이 증액돼야만 지방도 숨통이 트일 수 있을 것”이라며 추진 의지를 내비쳤다.
이와 함께 논의된 상수원보호구역으로 묶인 대청호 활용 방안에 대해서도 대전과 충북의 공조가 더욱 공고해질 전망이다.
김영환 충북지사는 “충주에 탄금일렉트릭(친환경 배터리로 운영되는 배)이 있다"며 "대청댐에서 청남대까지 직선으로 1㎞로 대청댐에서 청남대, 문의까지 배를 띄워서 운영하면 하루 1만 명의 관광객도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청호에 남이섬보다 큰 ‘큰섬’이 있다. 이곳을 활용해 산책로도 만들고 자연사 박물관처럼 이용할 수 있으면 좋겠다”라고 제안했다.
이장우 시장은 이에 대해 “전기나 수소 배가 개발되고 있어 상수원보호구역인 대청댐 일대의 오염원을 차단할 수 있다"며 "중앙정부와 상의해야겠지만, 충북과 이 현안을 단일화해 상의할 수 있는 소통 창구를 만들어 보자”라고 화답했다.
박덕흠 의원은 “규제를 풀어볼 수 있게 노력할 것”이라며 “대전과 충북이 개발제한구역 해제뿐 아니라 광역철도 등 주요 현안에 협력하면 국회 차원에서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덧붙였다.
대전=명정삼 기자 mjsbroad@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