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지사는 14일 오후 도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하는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또 13일 무안에서 발생한 광주 군 공한 무안군 이전 반대 범군민대책위원회의 도민과의 대화장 진입 저지 집회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김 지사는 “‘한 번쯤은 부딪힐 수밖에 없는 산고다’ 이렇게 생각해 볼 수도 있겠다”고 말하고 “그렇지만 어제 불법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대단히 유감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소통 부족에 대한 지적에는 “전라남도가 소통을 안 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고, 소통에 응하지 않는 분들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전라남도의 책임이라기보다는 무안군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산 무안군수에게 전남도, 광주시, 무안군 3자 회동이나, 전남도, 무안군 2자 회동에서 찬·반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고 요청했지만 전혀 응하지 않고 있다며, 무안군에 소통의 문제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또 전남도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지만 무안군에 가슴을 열어놓고 소통하려는 노력이 부족한 광주시도 일정 정도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김 지사는 대화의 장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무안군수도 더 이상 뒤에 숨어 있을 수는 없다. 나와서 찬성이든 반대든 당당하게 이야기를 해야된다”면서 “그래야 광주광역시에서도 무안군의 의견을 무시할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2018년 광주 민간 공항의 조건 없는 무안 이전 협약이 파기된 것에 대해 “민간 공항을 먼저 보내는 노력을 하면 무안군민들의 마음이 움직여서 군 공항을 받지 않겠느냐 해서 어렵게 협약을 했다”고 밝혔다.
또 협약 후 광주시·전남도·무안군 3자 회동을 통해 이전 문제를 풀어나가야 했지만, 무안군이 단 1차례 참석 후 실질적 대화가 이뤄지지 않아 광주시가 2021년 12월 파기를 선언한 것이라며, 광주시의 파기 선언은 “대단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무안국제공항을 만들 당시 국가 계획 자체가 공항이 개항되면 광주 민간 공항은 무안으로 통합한다고 돼 있었다”며 “광주시에 민간 공항을 보내거나 최소한 군 공항 문제가 해결되거나 확정되면 즉시 보내겠다고 약속하라고 요구했으나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으면서 무안군의 불신을 불러일으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광주시의 그런 입장은 대단히 잘못된 것”이라며 “이번에 광주시장을 만나면 확실하게 매듭지을 것을 촉구하겠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우리가 아쉬워서 민간 공항을 유치하려는 차원으로 해석하는 분들이 있다”며 “그것은 정말 난센스”라며 “당초부터 무안으로 오게 돼 있는 것이기 때문에 국가적 의무를 이행하라고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무안군의 입장변화를 위해 당근만이 아니라 채찍도 필요하다는 일부 주장에 대해 “반대할 수 있는 자유가 다 있다, 그걸 가지고 어떤 재정적 수단을 강구하는 것은 올바르지 않다고 생각한다. 무안군민들과 소통을 강화해 통합해서 안고 가겠다는 정신으로 일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군이 계속해서 문제를 야기하는 수준에까지 이르게 될 때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그런 것을 논할 때는 아니라고 생한다”며, 제재 가능성을 열어뒀다.
김 지사는 이날 무안군에 3조 원을 투입해 세계를 잇는 서남권 게이트웨이, 인구 20만 스마트 항공도시로 육성하겠다는 ‘무안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내놓았다.
무안=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