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보험 대형 4사(삼성화재·현대해상·KB손보·DB손보)가 상생금융 동참 차원에서 자동차보험료를 2.5%~2.6% 인하하기로 결정했다.
삼성화재는 내년 2월 중순 책임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2.6%, 이륜자동차보험료 8% 수준의 보험료 인하를 검토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2022년 4월과 올해 2월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3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낮추게 된다.
최종적인 보험료 인하율 및 반영 시기는 요율 검증 일정 등에 따라 일부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삼성화재는 앞으로도 손해율에 연동하는 합리적인 자동차보험료 조정을 지속하겠다는 방침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그동안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근 고금리와 물가상승 등에 따른 국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같은날 KB손해보험도 개인용 자동차 보험료를 내년 2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2.6%가량 인하한다고 밝혔다.
개인소유 이륜차 보험료는 내년 1월 중순 이후 책임 개시 계약부터 평균 10.3% 인하된다. 가정용 이륜차는 13.6%, 개인배달용(비유상 운송) 이륜차는 12.0%까지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도 자동차보험료 인하에 동참했다. DB손해보험과 현대해상은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2.5% 인하하기로 했다. 이에 가입자 1인당 보험료는 평균 2만2000원가량 낮아진다.
DB손보 관계자는 “사고율 증가와 정비요금 등 보험원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물가상승 및 고금리 등에 따른 서민경제의 고통을 분담하는 상생금융 차원에서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최근의 개선된 자동차보험 손해율을 바탕으로 보험소비자의 경제적 고통을 분담하고자 자동차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할인 특약 등을 개발해 보험료 부담을 줄일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동운 기자 chobits3095@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