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도내 타 시·군은 지난 2021년 1월 요금을 인상했으나, 경산시는 2년간 인상을 보류했다.
이번 인상은 대구-경산-영천 광역 환승 할인제 협약에 따라 대구시의 시내버스 요금 조정으로 인해 경산시 종합교통발전위원회와 물가대책위원회 심의·의결을 통해 최종 확정됐다.
이번 시내버스 요금 인상으로 13일부터 교통카드를 사용하는 일반인 기준 시내버스 요금은 1250원에서 1500원으로 현금 이용 시 1400원에서 1700원으로 조정된다. 어린이와 청소년 요금은 동결했다.
경산시 관계자는 “그동안 대중교통 운송 원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시민 가계 부담을 우려해 요금 인상을 보류해 왔으나 코로나19와 자가용 운행 증가의 영향으로 승객이 감소하고 운송 원가 대비 낮은 운임으로 원가 회수율 하락에 따른 적자 누적이 운송업체의 경영 위기로 이어져 불가피하게 요금을 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는 요금 인상분이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송업체의 원가절감을 위한 고강도 경영 합리화 노력과 서비스 질 향상 등을 지속해서 지도·감독할 계획이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지난 7년 동안 요금 인상을 최대한 연기해 왔으나 대구-경산-영천 협약에 따른 불가피한 인상임을 시민들께서 이해해 주시기를 바란다”며 “대중교통 이용 활성화 및 편의 증진을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해 대중교통이 시민의 발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경산=최태욱 기자 tasigi72@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