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 4명 중 3명은 올해 경영 상황이 악화할 것으로 전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8일 소상공인연합회가 2∼8일 소상공인 92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4 소상공인 경영 전망 실태조사’ 결과 올해 경영 전망에 대해 74.8%는 악화할 것이라고 답했다.
개선될 것이라는 응답은 8.0%에 그쳤고 현재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답변은 17.2%였다.
지난해 경영 성과에 대해서는 나빴다는 응답이 73.4%였고 좋았다는 응답은 4.3%였다. 보통이라는 응답은 22.3%였다.
지난해 경영 성과를 고용 규모별로 비교해본 결과 규모가 작을수록 더 힘든 한 해를 보냈다. 고용원이 없거나 가족끼리만 근무하는 소상공인은 나빴다는 응답이 78.8%였고 고용원이 5∼9명인 경우는 56.3%였다.
올해 경영 악화를 예상하는 가장 큰 이유(복수 응답)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71.2%)이 가장 많이 꼽혔고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상승(56.8%) △고물가에 따른 원가 상승(55.8%)이 뒤를 이었다.
가장 필요한 소상공인 지원 정책으로는 소상공인 금융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률이 96.3%로 가장 높았다.
또 에너지 비용 부담 완화 93.8%, 생애주기별 맞춤 지원 92.7%, 최저임금 제도개선 및 인력지원 방안 마련 89.1%, 대기업 골목상권 침탈 방지를 위한 규제 강화 88.9%, 플랫폼 공정경쟁촉진법 84.3%, 디지털 전환 지원 83.6%, 온라인 판로 지원 80.7% 등이었다.
차남수 소상공인연합회 정책홍보본부장은 “경기 위축과 소비 둔화에 따른 매출 감소와 수익 저하에 더해 고금리라는 ‘트리플’ 악재 상황이 겹치며 지난해 3분기 기준 자영업자 대출 잔액이 1052조원으로 또 한 번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소상공인 경영이 악화 일로를 걷고 있다”고 우려했다.
차 본부장은 “내수 활성화와 고비용 구조 해소를 원하는 현장의 목소리가 다시 한번 확인된 만큼 소상공인의 활력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실효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