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는 임직원 10명 가운데 9명은 서울과 수도권이 아닌 지방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21일 밝혔다.
지난해 말 에코프로 직원 3362명 중 지방에 주소지를 둔 직원의 수는 총 3017명(89.7%)으로,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출신 직원은 345명(10.3%)에 불과했다.
지방대와 지방 소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직원은 총 2867명(85.3%)이다.
에코프로 측은 “시가총액 30위 내 기업 가운데 지역인재 비율이 90%에 달하는 기업은 에코프로가 유일하다”며 “우수 인재 확보를 위해 서울·수도권에 본사를 둔 다른 대기업과는 차별화된 지방 인재 경영 모델”이라고 설명했다.
1998년 직원 1명을 둔 벤처기업으로 출발한 에코프로는 현재 3400명을 고용하며 시가총액 60조원, 매출 6조원(2023년 9월 말 기준)에 이르는 글로벌 배터리 양극소재 기업으로 성장했다.
사업 본거지인 충북 오창에 근무하는 인력은 약 1200명으로, 충청지역 대학과 고등학교 출신들이 대부분이다.
에코프로는 지금까지 1조원이 넘는 자금을 오창에 투자했다. 경북 포항에는 2017년부터 2조원가량을 투자해 이차전지 생태계인 ‘클로즈드 루프 에코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 동력으로 삼았다. 포항 고용 인력의 95%는 지방대 및 지역 고등학교 출신이다.
에코프로는 2025년까지 2조50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제2포항캠퍼스를 조성할 방침이다.
에코프로 관계자는 “이동채 전 회장은 에코프로가 지역을 기반으로 성장해 글로벌 이차전지 소재 기업으로 발돋움한 만큼 지방 인구 감소와 소멸화를 방지하기 위해 기업인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해 왔다”고 전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