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고창군이 대설·한파 주의보에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제설작업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심덕섭 고창군수는 23일 아침 7시40분 대설·한파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폭설과 한파로 인한 주민피해 예방이 총력을 다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창지역은 이날 오전 6시 현재 평균 4.3㎝(성내면 최대 11.4㎝) 적설량을 기록, 오전 6시20분부터 대설경보가 발효 중이다.
고창군은 즉각 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하고 비상근무 체제에 돌입했다. 도로제설 과 상황관리를 위해 46명을 투입하고 염화칼슘 등 제설제 250t, 덤프·모래살포기·그레이더 등 장비 37대를 동원해 주요 도로와 경사로, 교량, 결빙지역 등 34개노선 327㎞ 구간의 제설작업을 실시하고 있다.
읍·면에서도 주민제설 봉사단이 1톤 트럭 15대와 207대의 트랙터에 삽날을 부착해 이면도로와 마을 안길 제설에 나섰다. 고창읍 환경미화원 29명도 송풍기를 활용한 인도 제설작업으로 주민 통행에 도움을 줬다.
출근길과 등교길 통행을 위해 ‘인도용 제설기’도 첫 가동에 들어갔다.
심 군수는 “인도에 쌓인 눈이 추운 날씨로 빙판길이 되면 주민 안전에 큰 위협이 되고, 비탈길이나 직장인과 학생들이 많이 다니는 곳부터 제설을 하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보행자 안전과 교통사고 예방을 위해 오전부터 군청 공직자들을 투입해 도심지 취약지역에 대한 제설작업에 힘을 보탰다.
심 군수는 “이번 주 내내 강한 바람이 더해져 체감온도 영하 10도 안팎의 강추위가 예상되는 만큼, 비닐하우스 등 농작물 시설피해 예방과 취약계층 안전보호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주문했다.
고창=박용주 기자 yzzpar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