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대학교의료원이 난소암, 위암, 췌장암 등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연세의료원은 지난 30일 서울 서대문구 의료원장실에서 미국 바이오벤처기업 큐어 에이아이 테라퓨틱스(KURE AI Theraputics)와 세포치료제 개발 추진을 위한 협력 합의서를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두 기관은 고형암 세포치료제 개발 기업을 공동으로 설립해 제품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연세의료원이 보유한 임상 인프라와 함께 큐어 에이아이 테라퓨틱스의 키메라 항원 수용체 T세포(CAR-T) 신속 제조 플랫폼과 치료제 타깃 발굴·개발 기술을 연계해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큐어 에이아이 테라퓨틱스는 미국 메이요클리닉과 케이스 웨스턴 리저브 대학교 교원이 공동 설립한 인공지능(AI) 기반 세포치료제 바이오 기업으로, 올해 고형암 세포치료제의 임상 진입을 계획하고 있다.
윤동섭 의료원장은 “이번 체결식은 연세의료원이 난치질환 극복을 위해 도약하는 기회이자 산학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시작하는 자리”라며 “연세의료원은 첨단 바이오 분야 중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평가되는 세포·유전자 치료제 분야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연세의료원은 글로벌 연구 협력을 위해 고삐를 쥐었다. 지난해 4월 대통령 방미 당시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클러스터 라운드테이블’에 참석해 정책 협력 논의를 함께했다. 매사추세츠종합병원과 세포치료제 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해 글로벌 임상 개발 협력의 물꼬를 텄다. 6월에는 세계 유수 연구자들이 자리한 ‘글로벌 위암 서밋 2023’을 개최해 난치 고형암 극복을 위한 연구 협력 기반을 다졌다.
신대현 기자 sdh3698@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