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기후테크 산업, 2032년 197조원 규모…정부 투자 필요”

무협 “기후테크 산업, 2032년 197조원 규모…정부 투자 필요”

기사승인 2024-02-01 10:25:11
기후테크포럼 관계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대한상의

탄소 중립을 달성하기 위한 글로벌 기후테크 산업 규모가 지난 2016년 169억달러(약 22조원)에서 2032년 1480억달러(약 197조원)로 10배 가까이 성장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는 1일 국제에너지기구(IEA) 전망을 담은 ‘기후테크 산업 동향 및 우수 기업 사례를 통해 본 성공 전략’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기후테크란 온실가스 배출 감소와 기후 위기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주는 모든 범위의 기술을 지칭한다.

보고서에 따르면 IEA는 2022년 재생에너지 성장 속도 전망치를 2020년 대비 76% 상향 조정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로, 태양광·풍력터빈·전기차용 배터리의 생산 능력 전망치도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다.

2022년 기준 기후테크 유니콘 기업은 83개사로, 총기업 가치는 약 1800억달러로 평가되고 있다. 전 세계 기후위기 대응 투자금도 1조6000억달러에 육박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기후테크 산업 규모도 빠르게 성장 중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의 기후테크 민간 투자 규모는 13억달러로 집계됐다. 민간 투자 상승률은 2021년 대비 337% 증가해 투자 시장도 활성화하고 있다.

보고서는 기업이 성공적으로 기후테크 산업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탄소 저감 실적을 공개해 고객층을 확대하고, 기존 인프라에 접목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한 기술 개발, 장기적 안목의 기술개발 투자, 정부 지원 제도 활용 등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한국의 기후테크 기술력은 1999∼2021년 기준 연평균 25% 성장해 주요국 대비 높은 성장률을 보이지만, 특허 보유 점유율은 7%대로 저조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주요국의 기후테크 기술 특허 보유 현황을 보면 일본은 42%, 미국은 20%, 독일은 12% 등이다.

한국무역협회 임지훈 수석연구원은 “기후테크는 기술 실증 기회가 적고 수익을 단기간에 낼 수 없어 투자 불확실성이 높기 때문에 민간에서 주도하기에는 한계가 따른다”고 밝혔다.

임 수석연구원은 “정부는 선진국과의 격차를 좁히기 위해 기후테크 산업이 필요로 하는 지원 사항을 제도화하고, 경제성에 밀려 개발되지 못한 기술에 대한 투자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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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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