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관 순직’에 울컥한 한동훈 “위험수당 인상 추진”

‘소방관 순직’에 울컥한 한동훈 “위험수당 인상 추진”

일정 취소하고 문경 달려간 韓
현장서 눈시울 붉혀
“두 영웅 삶 헛되지 않도록 좋은 정책 마련”

기사승인 2024-02-01 16:42:14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오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일 경북 문경 화재 현장 진압하다가 순직한 소방관을 조문했다. 진화 수당 등 소방 공무원의 근무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앞서 전날 오후 7시47분 경북 문경 신기동의 육가공 제조업체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2단계를 발령하고 화재 진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업체 직원들을 구하려 건물에 들어간 소방대원 중 두 명이 연락이 끊겼고 이날 새벽 숨진 채 발견됐다.

소식을 들은 한 위원장은 오후 경북 문경시 육가공공장 화재 현장을 찾았다. 당초 예정된 일정이 있었지만,  즉각 문경 화재 현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한 위원장은 공장 앞에서 소방 관계자의 브리핑을 들으며 연신 한숨을 내쉬다가 “유족들과 남은 분들께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불에 탄 건물 잔해를 보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했다.

화재현장을 돌아본 한 위원장은 순직한 김수광 소방교와 박수훈 소방사의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나 “두 영웅의 삶이 굉장히 짧았지만 희생이나 헌신이나 용기의 면에선 누구보다 빛났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두 영웅의 삶이 헛되지 않도록 저희가 좋은 정책을 마련하겠다는 약속을 유가족분들께 드렸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이어 “7년째 (소방관의) 위험수당이 동결돼 있지 않느냐. 22년 넘게 화재 진화수당도 동결돼 있다”며 “사실 그 부분에 대한 공약을 준비해오기는 했지만, 이번 기회에 관계 당국과 얘기해 즉각적으로 대처하겠다. 현실에 맞게, 고생하시는 분들을 더 생각해서 반드시 해내도록 하겠다”고 했다. 소방관의 위험수당은 월 6만 원, 진화수당은 월 8만 원으로 장기간 동결 상태다.

한 위원장은 “소방관 트라우마와 관련한 시설을 전국에 설치하는 것을 준비 중인데, 이를 더 신속하게 하겠다”며 “제복 공무원들이 더 자긍심을 가지고 더 안전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최은희 기자 joy@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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