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다음 달까지 약 3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이어간다.
김병환 기획재정부 1차관은 1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차관회의 겸 물가관계차관회의’를 열어 이런 방침을 밝혔다.
이를 통해 과일·오징어 등 물가불안 품목을 최대 40~50% 할인하겠다는 것이다. 수산물 온누리상품권 환급행사도 전국 68개 전통시장에서 상반기 매달 개최한다는 방침이다.
할당관세 물량(대파 3천톤, 수입과일 30만톤)을 신속 도입하고, 배추·무 8천톤을 추가 비축한다.
김 차관은 “정부 할인지원 포함 여부, 조사 품목·장소 등에 따라 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기준으로 16개 성수품 가격은 전년보다 3.2% 낮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 이후에도 과일과 일부 채소류의 가격 강세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물가안정 노력을 한층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소상공인 부담 경감을 위한 20만원의 전기요금 특별지원은 오는 21일부터 신청·접수를 받아 3월 초부터 지원된다.
부가가치세 간이과세자 기준을 연매출 8천만원에서 1억400만원으로 상향 조정하는 시행령 개정 절차는 이달 말까지 완료한다는 방침이다.
김 차관은 “각 부처는 2월 임시국회에서 소관 민생법안들이 통과될 수 있도록 국회 논의에 적극적으로 대비·대응하고, 법 개정 없이 즉시 실행 가능한 과제들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도록 추진해달라”고 당부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