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민주당 대전시당은 논평을 통해 “이 시장 선거캠프 출신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시 산하기관 고위 간부들의 일탈이 도를 넘고 있다”며 “공공기관의 신뢰를 훼손하는 심각한 일련의 사건들로 운영은 총체적 참사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시 산하기관이 이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들의 밥그릇 챙기는 장으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점차 현실이 되고 있다”며 “전문성도 없고 직무 연관성과 무관하게 임명된 캠프 출신 인사들이 시 산하 공기업과 출자·출연 17개 기관 가운데 14곳”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최근 보도에 따르면 내규를 무시한 인사와 주차관리원에 대한 고위간부의 비하 발언, 채용비리 의혹, 업무용 차로 출퇴근하는 등 규정을 위반하고 예산을 낭비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실제 대전관광공사 한 간부가 주차관리원에게 “주차관리직은 자식에게 부끄러운 직업, 미래에 희망이 없는 직업”이라고 말한 사실이 알려지며 공분을 일으키고 있다.
또 민주당 대전시당은 “대전시설관리공단은 인사위원회에서 두 차례나 부결된 1급 승진 인사를 이사장이 인사위원회를 건너뛰고 승진시켜 인사를 해 논란을 일으켰다”며 “승진인사가 시청 모 국장의 동생으로 알려져 의혹마저 불거지고 있다”고 폭로했다.
이와 함께 “한국효문화진흥원은 이 시장 선거캠프 출신 인사 기용을 위해 채용절차를 축소하거나, 캠프 출신들로 인사위원회를 꾸리는 등 비리 의혹이 제기됐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시 산하기관은 시장 선거캠프 출신 낙하산 인사들의 놀이터가 아니다”라며 “산하기관에서 벌어지는 일련의 사건들은 공공기관의 신뢰성을 훼손하고 시민 불신을 야기하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규탄했다.
대전=이재형 기자 jh@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