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내버스 개편 노선 ‘효율‧편의’ 두마리 토끼 잡았다

목포시내버스 개편 노선 ‘효율‧편의’ 두마리 토끼 잡았다

14개 노선‧483개 승강장→8개 노선‧429개 승강장…이용객 9.4% 증가‧운송원가는 감소

기사승인 2024-04-04 10:01:12
목포시가 지난 2월 전면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경제성과 편리성을 모두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목포시

전남 목포시가 지난 2월 전면 시행한 시내버스 노선 개편이 경제성과 편리성을 모두 크게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26일, 목포시는 노선의 굴곡도와 중복도 최소화, 영산로 집중 노선의 백년대로 분산화 등 노선의 효율화를 통해 시내버스 노선을 기존 14개에서 8개로 간소화하는 노선개편을 추진했다.

총 483개소의 승강장도 승강장 간 간격이 지나치게 가깝거나 이용객이 거의 없는 승강장 54개소를 폐쇄했다. 민원에 밀려 무분별하게 설치된 승강장이 버스 운행의 효율성을 떨어뜨린다는 지적이 계속돼 왔기 때문이다.

개편된 노선은 목포시를 가로로 연결하는 대로를 중심으로 운행하는 간선 노선과, 간선에서 세로로 외곽으로 연결해 주는 지선 노선, 지선과 간선을 순환 연결해주는 순환노선, 영암, 무안, 신안을 연결하는 시계외 버스로 분류된다.

노선 개편 후 3월 17일까지 3주간 버스 이용객은 62만3698명으로 개편 전 같은 기간 56만9968명보다 5만3730명(9.4%)이 늘었다. 이는 교통카드 이용객 집계로 현금 이용객까지 집계될 경우 이용객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정주인구‧여행객 증가가 크게 없었던 점을 감안 한다면 노선이 간소화되고 이용 편리성이 증대되면서 이용객이 늘어났다는 평가다. 

뿐만 아니라 노선이 간소화되고 버스 승강장 거리도 조정되면서 운송원가 역시 상당부분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돼 경영 개선 효과도 기대할수 있게 됐다.

가장 이용객이 많은 노선은 기존 1번과 60번을 대체하는 간선2번으로 목포해양대를 출발해 백년대로를 통과해 하당과 남악 오룡까지 연결하는 노선으로 시내버스 전체 이용객의 20.8%를 차지했다.

뒤를 이어 목포역을 경유해 한국병원과 버스터미널을 지나는 간선1번이 19.5%, 석현동을 출발해 하당, 목포역, 북항, 용해동을 경유 다시 석현동으로 돌아가는 순환 66-1번이 13.7%, 석현동과 용해동, 북항, 목포역, 석현동을 도는 순환 66번이 13%, 삼학도, 목포역, 시청, 터미널, 하당, 남악을 연결하는 간선3번이 12.8%로 나타났다.

시계외 버스는 삼학도를 출발해 목포역, 목포대, 초당대를 거쳐 무안을 잇는 200번이 49.2%로 가장 많았고, 삼학도를 출발해 목포역, 세한대학교를 경유해 삼학도로 돌아오는 500번이 12.9%, 삼학도를 출발해 버스터미널, 임성을 거쳐 다시 삼학도로 돌아오는 108번이 11.4% 순으로 나타났다.

노선 개편 한 달을 넘기면서 개편 초기 일 평균 181건에 달하던 민원도 최근 32건으로 줄었다. 

목포시는 운수업체와 용역사 등 실무 관계자들과 함께 ‘민원대응 합동 실무회의’를 열고, 관내 주요 학교를 경유하는 순환66(66-1)번이 통학 시간대 이용객 몰림 현상이 심하다는 민원에 따라 현재 운행 중인 중형 차량을 간선3번의 대형차와 교체해 5일부터 투입한다.

또 고하도 거주 학생들의 하교 시간대를 고려해 지난 1일부터는 평화광장에서 오후 4시 30분, 7시 40분에 출발하는 낭만 22(22-1)번의 출발시간을 각각 30분씩 늦춰 오후 5시, 8시 10분으로 조정했다. 

목포시는 데이터 분석 및 예산 확보 등을 통해 노선별 정류장 신설 및 경유, 정류장 간격 조정 및 이설 등의 사업을 지속해 상반기 내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신영삼 기자 news032@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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