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기호 ‘9’ 때문에 복면가왕 결방?…KBS9도 결방해야”

조국 “기호 ‘9’ 때문에 복면가왕 결방?…KBS9도 결방해야”

사회연대임금제 ‘조국식 사회주의’ 韓 향해선 “많이 급한 것 같다”
“북유럽뿐 아니라 SK이노 등 일부 국내 기업서도 시행 중”
“본투표도 최고투표율로 심판해야”

기사승인 2024-04-07 18:20:19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MBC 복면가왕 9주년 결방에 대해 “9주년 방송이 조국혁신당 기호 9번을 상징해 그만해야 한다면 KBS 9시 뉴스도 그래야 한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7일 오후 서울 성동구 서울숲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후 취재진 질의에 “KBS 뉴스는 조국혁신당의 당색인 ‘트루 블루’ 바탕에 ‘9’자가 적혀 있는 상태로 시작된다”며 “그것(KBS 뉴스9)도 결방시켜야 되느냐”고 반문했다.
 
이어 “정치적이라는 이유로 MBC 복면가왕 9주년 방송이 결방을 결정했는데 이것은 언론 통제를 넘어 진보와 보수, 영남과 호남 관계없이 모두의 자존심에 상처를 준 것”이라며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된 것에 대해서 분노를 갖게 만들었는데 그런 행태가 또 오늘 하나 더 나타난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사진=황인성 기자

7일 한겨레 단독 보도에 따르면 이날 방영 예정이었던 문화방송(MBC)의 간판 예능 ‘복면가왕’ 9주년 특집 방송은 결방했다. 결방 이유는 조국혁신당 기호(9번)와 숫자가 겹쳐 오해를 살 수 있다는 내부 의견에 따른 것이다. 

조국혁신당의 ‘사회연대임금제’ 공약을 ‘조국식 사회주의’라고 비판한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을 향해서도 즉각 반박했다. 우선 그는 “집권여당 대표의 입에서 ‘개폼 잡는다’라는 말이 격에 안 맞는 것 같다”며 “비판은 자유지만 다른 사람도 아니고 집권 여당의 대표라면 언어 순화를 해야 하지 않느냐”고 포문을 열었다.
 
이어 “선거 얼마 앞두고 많이 급해서 하나는 맞겠지 싶어 말을 막 던지는 것 같은데 하나도 별로 맞지 않는 것 같다”며 “21세기 대한민국에서 저보고, 조국혁신당 보고 사회주의니, 빨갱이니, 종북이니 이런 말을 우리나라의 현명한 국민 누가 믿겠는가. 낙인찍기 하는 게 (국민의힘의) 상태가 안 좋은 것을 반증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많이 급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사화연대임금제는 북유럽에서는 이미 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도 한국노총에서 제안해 일부 시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대기업 임금이 높고, 중소기업이 낮은데 대기업 임금 인상분 중 일부를 떼어서 대기업의 하청기업 또는 대기업 소속 비정규직 노동자 몫으로 떼 주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아울러 “제가 확인해 본 바로는 SK이노베이션에서 공동기금을 마련해 노조 임금을 인상하되 일부는 그 기업에 관련된 하청기업, 비정규직 몫으로 돌려주고 있다”면서 “그게 사회주의면 SK이노베이션 회장은 사회주의자냐”고 되물었다. 
 
또 조 대표는 “한 비대위원장이 검사가 되고 사람 때려잡는 법은 많이 배운 것 같은데 그 뒤로 수많은 경제 및 복지정책, 전 세계가 어떻게 바뀌고 있는지는 거의 공부를 안 한 것 같다”고도 부연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에 대해서는 “조국혁신당이 (사전투표율 높이는 데) 일정한 역할은 했다고 생각한다”며 “더 중요한 것은 시민들을 (대파 피켓을) 만들어 오시고 하는 것은 정권의 무도함, 무책임이다. 10일 본투표에서 역대 최고의 투표율로 심판해야 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his1104@kukinews.com
황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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