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시장 “박정희 산업화 중심은 대구…당당히 추진”

홍준표 시장 “박정희 산업화 중심은 대구…당당히 추진”

동상 건립 반대하는 시민단체 향해 쓴소리 “멍청하고 무식”

기사승인 2024-04-22 16:02:34
홍준표 대구시장. 연합뉴스

홍준표 대구시장은 22일 대구시의 ‘박정희 기념사업’과 관련해 “박정희 전 대통령의 산업화 정신을 기리기 위해 동상을 세우는 것이 필요하다”며 “산업화 상징인 대구가 당당히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날 대구시의회 임시회 개회식 제안설명에서 “박정희 산업화 정신은 출발이 대구였다”면서 “대구는 제2의 산업화 시대를 열어가야 하며 대구경북신공항, 달빛철도를 중심으로 과거의 자랑스러운 역사 재조명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지역내 일부 반대 여론에 대해선 “일부 좌파 단체에서 주장하는 조례를 제정하지 않고 예산을 짰냐는 건 멍청하고 무식한 것”이라며 “매년 국회는 예산 부수 법안과 예산안을 동시에 제출한다”고 말했다.

22일 오전 대구시의회 앞에서 박정희우상화사업반대 범시민운동본부 관계자들이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을 위한 기념사업 조례안 부결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에 대해 박정희 우상화 반대 범시민운동본부는 이날 시의회 앞에서 출범식을 갖고 “세워야 할 것은 동상이 아니라 대구의 미래"라며 “박정희는 역사의 죄인, 기념해야 할 인물이 아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홍준표 시장의 퇴행과 폭주, 정치 놀음에 대구가 망가지고 있다”며 “홍 시장에게 박정희 기념사업 1대1 찬반 토론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이만규 대구시의회 의장은 “상충된 의견을 살피고 보듬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이라며 “시의회 내부에서도 이견이 있는 만큼 그동안 놓친 부분들을 안건 심의 과정에서 냉철하게 점검하고 민의를 충실히 담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의회는 이번 임시회에서 박정희 전 대통령 동상 건립 비용 14억5000만원이 포함된 추경안과 관련 조례안 등을 심의한다.

대구=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gd7@kukinews.com
최재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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