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 다연장로켓(MLRS) ‘천무’가 폴란드에 16억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로 추가 수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현재 방한 중인 폴란드의 파베우 베이다 국방부 차관 일행은 오는 24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시험장에서 천무 시험사격을 참관할 예정이다.
이번 시험사격은 폴란드가 생산한 군용 차량에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개발한 천무 발사체계를 탑재해 진행된다. 이런 방식의 시험발사를 폴란드 측 앞에서 진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험사격 이후 ADD 시험장 현장에서 계약서에 사인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2022년 폴란드와 천무 288대 수출을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하고 같은 해 11월 218대 규모의 1차 수출계약을 맺은 바 있다.
남은 70대의 수출 계약이 이번에 진행되는 것인데, 수량은 변동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출 과정에서 한국의 정책금융 지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방산계약은 정부 간 계약(G2G) 성격이 짙고 수출 규모가 커 수출국에서 저리의 정책 금융·보증·보험을 지원하는 것이 관례다.
폴란드의 베이다 차관이 이끄는 방한단 20여 명은 오는 27일까지 한국에 머물며 우리군 무기체계 운용 현장을 둘러보고 고위급과 만날 예정이다.
김재민 기자 jaemin@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