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 필수품 된 해외여행 보험·카드…맞춤형으로 인기

출국 필수품 된 해외여행 보험·카드…맞춤형으로 인기

기사승인 2024-05-09 11:00:02
2022년 5월 인천 중구 운서동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 쿠키뉴스 자료사진

최근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해외여행 전용 보험이나 카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귀국을 축하해주거나 해외 수수료를 할인해주는 등 해외여행객에게 맞춤형인 서비스들이 늘어나면서 이 같은 금융상품들이 해외여행 필수품이 되어 가는 분위기다.

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손보사(메리츠·한화·삼성·현대·KB·DB·농협·신한EZ)의 해외여행보험 신계약 건수는 140만1034건으로 전년(54만7235건) 대비 156% 증가했다.

올해도 해외로 출국한 여행객 수가 늘어난 만큼 해외여행보험 인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관광지식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1~3월 해외여행객 수는 742만4967명으로 전년(497만9386명) 대비 49.1% 늘어났다.

해외여행보험은 해외여행 중 일어날 수 있는 다양한 위험이나 피해에 대비하는 보험을 말한다.

신체 상해는 물론 질병, 휴대품 도난을 포함한 각종 손해 등이 포함된다. 보험료가 적고 짧은 기간 보장하는 상품이라 과거엔 보험사들도 해외여행보험을 주목하지 않았다. 고객 데이터베이스를 얻는 용도로 활용됐을 정도다.

하지만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늘고 디지털 보험사와 온라인 플랫폼으로 가입이 쉬워지면서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손보사들도 다양한 상품을 내놓고 있다. 이전과 달리 해외여행객 맞춤형 상품을 내놓는 점이 특징이다. 여행을 마치고 무사히 귀국하면 납부한 보험료 10%를 환급해주는 카카오페이손보의 해외여행보험이 대표적이다.

환급형 해외여행보험을 처음 선보인 데 이어 직접 보장 한도를 설정할 수 있고, 동반 여행자를 추가하면 보험료 5~10%를 추가 할인해줘 인기를 모았다. 카카오페이손보 해외여행보험 가입자는 출시 10개월 만에 100만명을 돌파했다.

타손보사도 비슷한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캐롯손해보험은 지난 3월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돌아오면 보험료 10%를 포인트로 돌려주는 상품을 출시했다. KB손해보험은 사고 유무와 관계없이 해외여행보험 가입자에게 귀국 축하금을 지급하는 서비스를 내놨다.

삼성화재는 해외여행보험에 동반 가입하면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신설했다. 둘이 모이면 보험료를 10%, 셋이면 15%, 넷 이상이면 20% 할인해주는 식이다.

해외여행보험과 함께 해외결제 특화 카드를 이용하는 해외여행객도 많아지고 있다. 해외결제 특화 카드는 해외 수수료·해외 결제 금액 할인부터 쓰고 남은 외화 잔액에 이자를 주거나, 우대환율을 적용해주는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2022년 하나카드에서 해외결제에 특화한 트래블로그를 출시한 이후 인기를 모은 이후 지난 2월 삼성카드와 신한카드, 지난달엔 KB국민카드가 트래블 전용 카드를 각각 출시하는 등 각 카드사에서 해외전용 카드를 내놨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8일 “요즘 소비자들에게 해외여행은 규칙적으로 매년 나가는 일상적인 행사가 됐다”라며 “그래서 해외여행을 하면서 겪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해주거나 수월하게 해주는 금융 상품들을 적극적으로 구매하기 시작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소비자 입장에선 여행지에서 여러 위험이나 어려움을 경험하다 보니 해외여행보험에 가입해서 보험료를 미리 내는 게 더 이익이라고 판단한 것”이라며 “해외여행 특화 카드도 여행을 다녀와서 남는 잔액이나 동전을 처리하는 문제를 해결해주는 상품이다. 문제를 해결해준다는 점에서 소비자 반응도 굉장히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이준범 기자 bluebell@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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