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위는 이날 "아무런 대책 없이 철암주민을 막장으로 몰아넣는 정부 주도의 장성광업소(철암항) 폐광에 대해 분노한다"며 "어떠한 도움 하나 받지 못한 도심 속 섬이 되어버린 철암은 지역 인구 감소가 아닌 도시소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 상황 앞에 서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장성광업소(철암항)가 올해 6월을 마지막으로 폐광이 예정되어 있음을 태백시민들은 다 알고 있으며, 특히 폐광은 가뜩이나 침체되어 있는 지역경제 위축을 뛰어넘는 지역경제 파괴로 이어질 가능성이 농후한 바 이에 우리 철암 주민들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요구 사항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호소했다.
비대위는 국가와 강원도가 철암주민의 건강을 심각히 위협하는 철암 비축무연탄기지의 이전과 저장된 비축무연탄 예산의 10%를 철암주민의 건강과 철암지역 경제회생을 위한 예산으로 편성할 것을 요구했다.
이어 국가와 강원도가 보유하고 있는 비축무연탄기금의 정확한 예산을 파악해 조속한 시일 내 국가·강원도·철암동 비상대책추진위원회가 참여할 수 있는 삼자 협의기구를 설치하고 현재 추진하고 있는 폐광지역경제진흥사업용역에 소외된 철암주민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달라고 호소했다.
김종만 비대위원장은 "중앙정부와 지자체, 관계기관, 지역사회가 합심해야 폐광이 지역 위기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다"며 "폐광의 여파를 최소화하는 동시에 지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을 담보할 새로운 활로를 개척하는 데 힘써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국가와 강원도, 태백시가 지금처럼 사랑하는 철암에 대해 더 이상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면 우리 철암마을 주민들은 요구사항이 관철 될 때까지 삶의 터전을 뒤로하고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집회에는 비대위 관계자와 주민 100여명이 참석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