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백에 있는 석공아파트는 총 6곳으로 문곡·협심·계산·문화·상철암아파트와 석공간부사택이다.
총 1760세대에 사용세대는 1426세대, 공가수는 344세대이며, 1528명이 등록돼 있는 것으로 시는 파악하고 있다.
이들 석공아파트 주민들은 석공 직원과 일반시민들로 구성돼 있으며, 대부분 노약자 등 취약계층이 주를 이루고 있다.
장성광업소가 폐광하면서 경제적으로 이주할 수 있는 여력이 없는 주민들은 불안함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실정이다.
주민들의 주거불안에 대해 이상호 시장은 17일 "지금처럼 편안하게 사시면 됩니다"라며 한마디로 잘라 말했다.
이상호 시장은 “대한민국과 태백시의 산업발전을 이뤄내시고 우리를 키워내시느라 노후준비가 안된 약자인 이분들을 어떻게 내쫒을 수 있는가”라며 “저 이상호 효자다. 내쫒을 사람 아무도 없고 마음 편히 사시면 된다”고 말했다.
이 시장은 “고터실산업단지, 티타늄광산개발, 동점산업단지, 핵심광물국가산업단지, 주거단지, 철암농공단지 등 동태백로가 첨단산업 공업지역이 된다”며 “기업이 들어오니 사람이 들어오고 주거 공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노후된 아파트인 상철암, 문화, 협심, 계산, 문곡아파트에 힘이 없는 어르신들이 사신다”며 “석공아파트들 중에서 제일 늦게 지어져 시설이 양호한 계산아파트를 우선 리모델링 해서 이주를 먼저 하고 나서 문곡아파트부터 철거해 임대아파트 200세대 분양아파트 800세대를 지을 예정이다”고 말했다.
이주비용과 관련해선 태백시가 부담한다는 계획이다.
이 시장은 “대한석탄공사 부지를 순차적으로 돌려받는다. 몇 년에 걸친 사업이기에 보일러 등 최소한의 수리비용만 내고 석공아파트에 사시는 모든 분들은 그냥 편안하게 살고 계시면 된다”고 강조했다.
철암지역 주민들에게 이 시장은 “평생을 무너지는 철암에서만 사셨고 아무도 못 믿으신다. 이제 벼랑 끝에 내몰리신 심정 충분히 공감하고 이해한다. 마음 속의 한을 푸시고 그 한을 푸는데 함께 하겠다”고 말했다.
태백=김태식 기자 newsenv@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