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고 수준의 5성급 호텔 3개 중 1개 이상이 서울에 있고, 광주와 경남 등 지방 6개 시도에는 전무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관광협회중앙회에 따르면 국내에 5성급 호텔은 87개다. 이 중 서울에 33개(37.9%)가 있다. 5성급 호텔은 서울에서도 중구와 강남구 두 곳에 각 7개로 가장 많고 용산구 5개, 송파구 4개, 영등포구 3개, 광진구 2개, 종로구 2개, 강서구 1개, 마포구 1개, 서초구 1개 등 순이었다.
5성급 호텔은 객실 내 서비스, 부대시설, 직원 서비스 친절도 등을 고려해 결정된다. 관광호텔과 가족호텔, 소형호텔, 한국전통호텔 등은 3년마다 한 번씩 관광협회중앙회의 평가를 거쳐 별 1∼5개 등급을 받는다. 깨끗한 객실과 욕실을 갖추고 조식이 가능해야 1성 호텔이 될 수 있고 거기에 최소한의 식음료 부대시설, 레스토랑이 있어야 2·3성급이 된다.
더불어 비즈니스센터, 고급 메뉴 및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3개 이상 레스토랑, 대형 연회장과 국제회의장을 갖춰야 하고 24시간 룸서비스가 가능해야 5성급 호텔이 될 수 있다.
중구 소재 5성급 호텔은 롯데호텔 서울과 서울 신라호텔, 웨스틴 조선 서울 등이고 강남구에 있는 5성급 호텔은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 인터컨티넨탈 서울 코엑스, 호텔 오크우드 프리미어 등이다.
서울 다음으로 5성급 호텔이 많은 지역은 관광도시 제주로 20개가 있다. 부산(10개), 인천(8개), 강원(6개), 경기(3개), 대구·경북(각 2개), 대전·울산·전남(각 1개) 등 순이었다.
제주에는 그랜드 하얏트 제주와 롯데호텔 제주 등이 있고 부산에는 호텔롯데 시그니엘부산,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 등이 있다.
반면 광주는 광역시 중 유일하게 5성급 호텔이 없다. 광주와 함께 경남, 전북, 충남, 충북, 세종 등 6개 지방 시도에도 5성급 호텔은 없었다.
국내 1∼5성급 호텔은 모두 896개로 이 중 5성급 호텔은 9.7% 수준이다. 등급별로 보면 5성급 87개, 4성급 132개, 3성급 242개, 2성급 333개, 1성급 102개 등이다.
호텔이 가장 많은 지역은 서울이다. 서울이 267개, 제주(124개), 경기(99개), 부산(86개), 인천(65개), 경남(46개), 강원(45개) 등 순으로 많다.
호텔업계 관계자는 “호텔은 처음 지을 때 목표 성급을 정해 두기 때문에 단순 리모델링이나 유지보수로는 별을 더 얻기가 불가능에 가깝다”며 “5성급은 처음 지을 때 돈이 너무 많이 들기 때문에 지방에 많이 생기기가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심하연 기자 sim@kukinews.com